11월 14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 ‘삽질’의 출연진들의 이름이 공개되자 예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삽질' 포스터

‘삽질’은 대한민국 모두를 잘 살게 해주겠다는 새빨간 거짓말로 국민들의 뒤통수를 친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을 12년간 밀착 취재해 그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 추적 다큐멘터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촛불 시위의 기세에 눌려 대운하를 포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완전한 포기가 아닌 추락한 자신의 이미지와 대운하 예산 확보를 위한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이에 대운하 사업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반대 여론을 누그러뜨리고 분위기를 반전시킬 대안으로 당시 비서실 보좌관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이 제시한 4대강 사업을 받아들였다.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 대책 회의에서 대운하 사업 관계자 및 최측근을 참여시키면서 우회적으로 대운하 사업을 추진할 방안을 지시했다. 당시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수량이 많아지면 자연히 농도가 낮아져서 수질 개선 효과가 있다. 4대강 수질은 분명히 획기적으로 좋아 질 것으로 믿는다”며 보를 만들면 녹조가 창궐할 것을 예측하면서도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사업을 적극 지지했다.

사진='삽질' 스틸컷

대운하 사업을 통해 이명박 정부와 정치 뜻을 함께한 이재오 의원은 이후 4대강 사업으로 명칭이 바꿔서 진행 될 때도 청와대로 들어가 대통령 특임장관을 지내며 4대강 사업을 지지했고 반대여론이 잦아지지 않자 자기 묘비석에 “4대강 잘했다”라고 써달라고 말하는 등 굉장한 자신감을 보이며 4대강 사업 전도사를 자처했다.

정종환 전 국토해양부 장관은 “4대강 사업은 미래를 대비한 사업이지 대운하 사업을 고려한 사업은 아니다”라면서 국민 세금이 4대강 사업 투입되는 것을 합리화했고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 장관, 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 등의 부역자들이 4대강 사업을 지지, 포장하며 국민들을 속이는 사업에 일조했다.

무모한 사업이 빚어낸 국토의 풍경과 각종 근거자료를 통해 드러나는 4대강 사업의 문제점들이 드러났고, 이들을 다시 찾았을 때 대부분이 예전의 당당함을 상실한 채 도망가기 바쁘거나 여전히 궤변만 늘어놓고 우스꽝스런 모습을 영화 ‘삽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국민들의 세금 22조2000억원이라는 엄청난 예산 낭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그 누구도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은 사람이 없는, 이해할 수 없는 대한민국 현주소를 보여주려는 ‘삽질’은 11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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