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최강팀을 가리는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가 23일(한국시각) 시작한다.

사진=연합뉴스(게릿 콜, 맥스 셔져)

내셔널리그(NL) 챔피언 워싱턴 내셔널스와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3일 오전 9시 8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WS 1차전을 치른다. 양팀 모두 에이스를 내세운다. 워싱턴은 맥스 셔저, 휴스턴은 게릿 콜이 출격한다.

셔저는 2013년과 2016년 사이영상을 거머쥔 명실상부한 워싱턴 에이스다. 콜은 올시즌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객관적인 전력은 휴스턴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휴스턴은 정규시즌에서 107승 55패를 기록하며 30개 구단 중 승률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워싱턴은 정규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에 그쳤다.

워싱턴 원투펀치 셔저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포스트시즌에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제자리를 지켰다. 베테랑 아니발 산체스와 패트릭 코빈도 안정적인 모습으로 보였다.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 문제는 선발 투수진을 투입해 안정시켰다.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선 셔저가 깜짝 불펜 등판해 시리즈 분위기를 바꿨고 코빈은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을 비롯해 결정적인 순간마다 불펜 등판을 자청했다.

선발 투수들의 계속된 불펜 등판에 션 두리틀, 다니엘 허드슨 등 핵심 불펜들도 안정을 찾고 있다. 셔저와 코빈은 선발과 불펜을 오갔고 투구수가 많아 체력 문제가 걱정된다. 그러나 워싱턴은 세인트루이스와 챔피언십시리즈를 4연승으로 마쳐 열흘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팀 휴스턴은 콜, 저스틴 벌렌더 원투펀치에 지난 8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뛰던 잭 그레인키까지 영입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 라인업을 완성했다. 그레인키가 포스트시즌 들어 약간 흔들리긴 했지만 투수진 전력은 휴스턴이 앞선다. 다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워싱턴보다 2경기를 더 치러 체력 소모가 심하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 경기(40경기) 무실점 신기록을 세웠던 핵심 불펜 라이언 프레슬리가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수비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쳐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도 걸린다. 휴스턴 A.J. 힌치 감독은 22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프레슬리 기용 방법이 가장 큰 고민거리”라며 “몸 상태가 매우 나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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