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나섰다.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여당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며 인사를 건넸다. 인사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연단으로 올라가 집권 4년차 시정연설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지난 2년 반 동안의 재정운영 성과와 2020년도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설명드리고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한다”라며 “지난 2년 반 동안 정부는 우리 경제와 사회의 질서를 사람 중심으로 바꾸고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라고 전했다.

정부의 성과로 “수 십 년 동안 못해왔던 우리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의 국산화와 수입 다변화에서 불과 100일 만에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먼저 손을 내밀어 함께 맞잡았고, 국민들의 응원으로 잠재되어 있던 우리 과학 기술이 기지개를 켰다”라며 “새로운 시도는 낯설고 두려울 수 있지만 우리의 의지가 모아지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발언했다.

또 남은 임기인 2년 반 동안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혁신적이고 포용적이고, 공정하고 평화적인 경제로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믿는다. 이러한 방향으로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을 위해 국회가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재정의 과감한 역할이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라며 저성장과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등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재정이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세계 경제 악화에도 우리 경제 역시 엄중한 상황을 맞고 있다며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여 대외 충격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의 재정과 경제력이 건전한 상태라는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고한 IMF가 독일, 네덜란드를 비롯해 우리나라를 재정 확대로 경기에 대응할 수 있는 나라로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 경제 포럼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도 한국은 13위를 기록했다 2016년 26위에서 크게 올라갔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연속해서 17위, 15위, 13위로 성장했다”라며 “또한 3대 국제신용평가 기관 모두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일본, 중국보다 높게 유지하고 있다. 우리 자신보다 오히려 세계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예산안의 목표를 혁신, 포용, 공정, 평화 4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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