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영화가 10월 극장가를 점령했다. 10월 2일 개봉한 ‘조커’와 10월 17일 개봉한 ‘말레피센트 2’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하며 한국영화들은 그 뒤로 순위가 밀리게 됐다. 10월 4주차에 이 상황을 깨뜨릴 한국영화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사진='82년생 김지영' '더 킹: 헨리 5세' 포스터

23일 개봉하는 ‘82년생 김지영’은 누적 판매 100만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소설만으로도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만들었고 영화 제작 단계부터 댓글 공격 등 수많은 논란을 낳았다.

‘82년생 김지영’은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여자, 엄마, 딸인 김지영의 이야기를 다루며 정유미, 공유가 출연해 눈길을 끈다. 특히 정유미와 공유는 ‘부산행’ ‘도가니’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을 가지며 함께한 작품마다 흥행은 물론 여러 이슈까지 낳아 이번에도 두 배우의 관객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강타한 작품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23일 개봉하는 넷플릭스 ‘더 킹: 헨리 5세’가 그 주인공이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티모시 샬라메는 물론 조엘 에저턴, 숀 해리스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고 ‘이민자’ ‘잃어버린 도시 Z’를 연출한 데이비드 미쇼 감독이 연출해 섬세함을 더했다. 셰익스피어의 ‘헨리 5세’를 비틀어놓은 이번 작품은 화려한 전쟁 신, 캐릭터들의 심리 게임 등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넷플릭스에서는 11월 1일 공개된다.

사진='람보: 라스트 워' '터미네이터 2 3D' 포스터

돌아온 액션 레전드들도 있다. ‘록키’ ‘람보’ 시리즈로 유명한 실베스터 스탤론은 ‘람보’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 ‘람보: 라스트 워’로 10월 23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70대가 된 실베스터 스탤론이지만 여전히 남성미 넘치는 근육질 몸매와 불꽃 액션을 펼쳐 이번 영화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개봉을 앞두고 SF 액션 걸작 ‘터미네이터 2’도 3D로 24일 개봉한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세계적인 액션 스타로 만들어준 ‘터미네이터’ 시리즈 중 2편은 ‘타이타닉’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역작으로 꼽히고 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가 2편의 스토리를 그대로 이어받았기 때문에 ‘터미네이터 2’를 미리 보면 좋을 것이다. 린다 해밀턴, 에드워드 펄롱, 로버트 패트릭 등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주역들을 2편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사진='퍼펙트 스트레인저' '경계선' '스노우 화이트' 포스터

가을 감성 충만한 유럽 영화들도 24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퍼펙트 스트레인저’는 한국영화 ‘완벽한 타인’의 원작으로 친구, 가족들이 스마트폰 게임을 하면서 벌어지는 사생활 폭로 이야기를 다룬다. ‘완벽한 타인’과 ‘퍼펙트 스트레인저’를 비교해볼 수 있으며 한국과 다른 이탈리아 감성,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올해 오스카 분장상 후보에 올랐고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한 ‘경계선’은 남들과는 조금 다른 외모, 기묘한 능력을 가진 출입국 세관 직원 티나(에바 멜란데르)의 이야기를 다룬다. 어두운 분위기가 묘하게 관객들을 스크린으로 끌어당길 것이며 티나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가슴에 와닿을 것이다.

사진='시크릿 슈퍼스타' '웰컴 투 스웨덴' '체크 히어로' 포스터

‘백설공주’를 21세기 버전으로 비틀어놓은 ‘스노우 화이트’도 있다. 프랑스 대표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현대판 백설공주’로서 동화의 새로운 부분을 발견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웰컴 투 스웨덴’은 기회이 땅이라고 불리는 쇠데르텔리에에 간 요셉과 마리아가 이곳에서 난민, 남녀평등, 종교 문제로 가득하다는 걸 깨닫고 갈등을 겪는 이야기를 다뤘다. 누구나 꿈꾸는 살기 좋은 나라 스웨덴에서도 전세계 이슈들이 터지고 있다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사회문제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영화 ‘시크릿 슈퍼스타’는 1020대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하려고 한다. TV 속 최고 스타들을 보며 가수의 꿈을 키워가는 음색깡패 15세 소녀 인시아가 ‘시크릿 슈퍼스타’라는 가명으로 자신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큰 인기를 얻지만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이를 이겨내려는 이야기를 담았다. 유튜브 스타 이야기라는 점에서 젊은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여기에 23일 애니메이션 ‘빅트립: 아기팬더 배달 대모험’ ‘체크 히어로’, 24일 ‘버스데이 원더랜드’는 물론 전쟁 액션 ‘워 이베이젼’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10월 4주차 극장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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