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영한 병사의 가족들은 아들의 안부를 묻기 위해 복무기간 동안 수차례 면회를 간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과 장거리 이동의 불편함으로 면회를 가지 못하는 육군 장병 가족들이 많고 가정형편으로 가족면회의 기회가 없는 장병들도 많다.

김민수(가명) 일병은 자대배치 후 가족들과 면회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어려운 경제사정과 이동수단이 없는 집 형편을 잘 알기에 면회를 오시려는 부모님께 “안 오셔도 괜찮아요. 휴가 때 뵈면 되죠”라고 말씀드렸지만 가족들이 면회오는 전우를 보면 늘 부러웠다. 그러던 중 김 일병은 부대 행보관의 소개로 도시가스 민들레카 ‘모범병사 면회지원’ 사업을 알게 됐고 고대하던 가족과의 첫 면회를 할 수 있었다.

김 일병은 “민들레카 지원 덕분에 가족과 바다도 가고 맛있는 식사를 하게 되어 너무 행복했다”라면서 “이런 좋은 제도가 잘 알려져서 다른 병사들도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도시가스협회와 사단법인 그린라이트가 함께하는 비영리 복지기관 외부활동 무상차량대여 서비스 ‘도시가스 민들레카’는 지난 2018년부터 육군본부와 협약하여 기초생활수급가정, 차상위계층가정, 한부모가정의 육군 입영 병사를 대상으로 ‘모범병사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7가정이 면회에 참여했으며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참여 가족들은 기초생활수급가정 17가정, 차상위계층가정 1가정, 한부모가정 4가정, 조손가정 1가정, 장애가정 1가정, 저소득가정 3가정이었으며, 전체 가정의 98%가 첫 면회였다.

모범병사 면회지원 사업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가정, 차상위계층가정,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의 현역 육군 병사 가족들로 민들레카 홈페이지에서 병사 본인 및 가족, 해당 부대 지휘관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시 군 부대 정보, 면회 일정, 사연 등을 작성해야 하며 선정 결과는 개별연락으로 고지된다.

선정된 가정에게는 희망날짜(최소 1박2일부터 최대 4박5일)에 민들레카(카니발)차량 1대, 유류지원 그리고 경비 32만원이 지급되며 직접 차량운전이 어려운 경우에는 1박2일 일정에 한해 운전기사 서비스도 제공된다. 상시 신청 가능하지만 원활한 이용을 위해서는 2개월 전 신청을 권장한다.

사진=도시가스 민들레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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