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가 ‘창조의 기쁨을 함께 만드는 예술현장의 파트너’로 새 출발을 다짐하는 중장기 전략 ‘아르코 비전 2030’을 22일 발표했다.

‘아르코 비전 2030’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해 발표한 문화비전 2030 ‘사람이 있는 문화’와 새 예술정책 ‘예술이 있는 삶’의 후속 실행전략으로 정책목표 실천과 함께 기술 혁신으로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대한 예술위의 능동적 미래 대응 의지를 다진 것으로 예술지원기관으로서 예술위의 역할 재정립에 의미가 있다.

사진=박종관 위원장의 새 비전 발표 모습

예술위는 블랙리스트 사태 이후 추락한 신뢰 회복을 위해 2018년 현장 예술인이 참여한 ‘아르코혁신 TF’를 발족했다. 아르코혁신 TF에서 도출한 조직혁신 10가지, 사업혁신 13가지, 총 23대 혁신 의제를 도출했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사무처에서 ‘소통혁신팀’을 구성해 기관 전략, 체계 혁신, 혁신 의제 추진을 진행해왔다.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아르코 비전 2030 TF를 꾸려, 본격적인 중장기 전략목표 수립에 나섰다.

현장예술인 간담회, 비전 수립 워크숍 등 100여 차례에 걸친 현장 소통을 통해 도출한 예술위의 새 비전 ‘창조의 기쁨을 함께 만드는 예술현장의 파트너’는 예술가의 창작 표현 자유를 지키고 창작 과정과 결과의 즐거움을 모두와 함께 나누어 ‘예술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예술위의 약속과 다짐이다.

예술위는 새 비전 달성을 위해 ‘도전과 변화’ ‘공감과 협력’ ‘공공책무성’을 핵심가치로 ‘예술의 창의성과 다양성 존중’ ‘문화예술 가치의 사회적 확산’ ‘자율과 협력 기반의 기관 운영’을 3대 전략목표로 수립했다. 또한, 이를 구체화한 6대 전략과제, 15개 세부과제를 구성하여 비전 실행력을 높였다.

예술위는 최우선적으로 ‘지속가능한 예술가의 창작 터전 공고화’를 위해 ▲1년 단기 프로젝트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년간 지원사업 체계로 개편해 창작활동 ‘모든 과정 지원’, ▲이종분야 교류 지원, 융복합 기술 매칭, 공유창작 플랫폼 신설 등 ‘새로운 창작환경 반영 지원’, ▲예비·신진예술인, 중견·원로예술인의 예술 활동 및 경력에 따른 ‘예술가 맞춤형 지원사업 추진’, ▲예술 단체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예술 단체 중장기 집중지원 사업 대폭 확대’를 추진한다.

사진=박종관 위원장의 새 비전 발표 모습

이를 위해 창작사업 예산을 대폭 확대하여 현재 창작-향유 사업 예산구조의 불균형을 해소할 계획이다. 2020년 기준 667억원 규모의 창작지원 예산을 2030년 2004억원으로 3배 확대를 추진해 창작과 향유 예산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목표다. 또한, ‘(가칭)예술가의 친구센터’를 신설해 계약과 정산 등 지원 컨설팅을 제공하고 예술인들이 겪는 고충, 애로상담지원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예술로 풍요로운 삶’을 지키기 위해 ▲어린이·청소년 대상 예술 창작 활동 지원, 문화예술 향유의 사회적 장애물 해소 등 ‘모두를 위한 예술 공유’, ▲사회적 이슈에 대한 예술의 참여활동 지원, 예술을 통한 지역 활력화 등 ‘문화예술을 통한 미래사회 대응’, ▲예술가치 지표 개발, 예술가치 확산 캠페인 구축 등 ‘문화예술 가치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준비한다.

또한, ‘자율과 협력의 예술행정’혁신을 위해 ▲공성과 자율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수립한 ‘기관운영체계 혁신’, ▲예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실현을 위해 다양한 지원 기구와 지역문화재단을 잇는 협치, 현장예술 중심의 생태계와 공론장을 형성하는 ‘현장 협력형 기관 운영’을 목표로 한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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