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라 한국 첫 매장이 공개됐다.

23일 오전 세계적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글로벌 뷰티 리테일러 세포라가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몰에서 스토어 프리뷰 행사를 진행했다. 24일 국내 첫 매장 정식 오픈을 하루 앞둔 이날 행사에선 세포라 코리아의 김동주 대표이사가 참석해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사진=세포라 국내 1호점 전경. 세포라코리아 제공

글로벌 뷰티 공룡 세포라는 2005년에 진출한 중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호주,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35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은 세포라가 세계 10번째로 진출한 나라다.

김동주 대표이사는 한국 진출 배경에 대해 "뷰티강국인 한국에 론칭하기 위해 면밀히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한국 소비자들이 멀티 브랜드 환경에 익숙해지도록, 여러 서비스를 받는 시장에 익숙해질 때까지 기대려왔다. 세련된 한국 뷰티 고객들의 입맛에 맞출 수 있도록 준비해오다가 작년, 한국 시장 론칭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사진=세포라 국내 독점 브랜드 활명 코너. 싱글리스트DB

지난 1991년 일본에 매장을 낸 세포라는 2년 만에 문을 닫았던 뼈아픈 경험이 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대표이사는 “당시 세포라 일본 팀이 없었고 글로벌 팀이 준비했기 때문에 현지 고객을 면밀히 분석하고 현지화하지 못했다. 해외 론칭 준비에 좋은 교훈이 됐다”고 짧게 소개했다. 

때문에 한국 진출은 배로 공들여 준비했다. 이미 올리브영, 시코르 등 멀티형 뷰티 스토어들이 포진해 있는 한국 시장을 세포라가 뚫을 수 있을지 차별화 전략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다. 김 대표이사는 차별화 전략으로 세포라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독점 브랜드와 고객들을 위한 매장 내 체험 콘텐츠를 꼽았다. 

세포라는 타르트, 후다 뷰티, 아나스타샤 베버리힐즈, 조이바, 스매쉬박스 등 30여 개 해외 독점 브랜드와 활명, 탬버린즈, 어뮤즈 등 3개 국내 독점 브랜드를 운영한다. 타 브랜드에선 볼 수 없고 오직 세포라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들이다. 

또한 세포라는 체험형 매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고객들이 매장을 둘러보며 자유롭게 테스트해보는 것뿐 아니라 스킨케어 진단 서비스, 메이크업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제품과 사용법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뷰티 어드바이저'들이 상주하며, 방문 고객에 15분간 무료로 제공하는 메이크 오버 서비스 '뷰티 플레이', 피부 상태 진단 후 스킨케어 제품을 추천하는 '스킨크레더블', 최신 기기를 이용해 헤어 스타일링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이슨 헤어 스타일링 바' 등이 있다. 그중 '다이슨 헤어 스타일링 바'는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체험 콘텐츠다.  

사진=다이슨 헤어 스타일링 바. 싱글리스트DB

이러한 체험 콘텐츠를 통해 고객을 매장으로 유치하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요즘 쇼핑 트렌드인 옴니채널(Omni-channel,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상품을 구매하는 체계)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김 대표이사는 "세포라는 발라보고 테스트하는 것뿐 아니라 메이크업 서비스, 스킨케어 진단 서비스 등 전반적인 뷰티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뷰티 제품을 사용해보고 온라인에서 심리스(seamless, 경계 없는)하게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 매장인 파르나스몰점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2호점 명동 롯데영플라자점, 3호점 신촌 현대유플렉스점을 포함해 내년까지 서울 내 온라인 스토어를 포함한 7개 매장, 2022년까지 14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김동주 대표이사는 “약 2년 반 동안 서울과 경기 지역 14곳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며 “스트릿 가두 매장 오픈과 백화점 입점을 계획하고 있고 백화점 매장은 현대백화점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오픈 준비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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