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개최되며 퀴어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는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아시아 프라이드섹션 추천작을 공개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퀴어 영화제인 2019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올해부터 경쟁부문이 신설되며 ‘국제영화제’로서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경쟁부문이 포함된 아시아프라이드섹션에 대한 기대도 함께 높아지는 가운데 이 섹션은 아시아장편경쟁 작품들과 아시아프라이드-비경쟁 작품들로 구분된다.
특히 올해는 대만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역사적인 해로, 아시아프라이드섹션 추천작으로 선정된 대만영화를 통해 대만 내 퀴어 이슈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중 '군견'은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된 작품으로 군인 남자와의 BSDM 롤플레잉을 소재로 했다. 군대라는 한정적 공간에서 펼쳐지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스릴을 느끼게 해준다. 마찬가지로 대만 작품 '친친'은 엄마와 딸, 그 딸의 연인 간의 미묘한 관계를 담았다. 딸과 함께 건강검진을 받으러 온 여성은 딸과 함께 온 또 다른 여성이 영 의심스럽기만 하다.
백발의 노인이 지닌 은밀한 성적 판타지를 담은 '늙은 나르키소스'도 화제작 중 하나다. 노인은 누군가 자신을 결박하고 엉덩이를 때려 주길 바라는 성적 판타지를 가지고 있는데 한 청년을 만나게 되며 그의 욕망이 점점 발현된다. '늙은 나르키소스'는 노년 세대의 성적 욕망에 대해 논의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을 남긴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올해 아시아프라이드섹션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의 삶이 집중 조명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작품 '선물'은 남장을 하고 남자 친구들 무리에서 어울려서 노는 10대 소녀가 사춘기를 지나며 겪게 되는 정체성의 혼란을 다뤘다.
특히,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단편상을 수상한 해당 영화를 통해 사춘기 시절만이 아닌 모든 세대가 지닐 수 있는 성적 지향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이외에도 십녀 소년들의 성장을 통해 ‘다름’을 극복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블루 스카이', '랑깃 부닥 비루' 등의 작품도 아시아프라이드섹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질문이 많아요'는 아시아프라이드섹션의 유일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트랜스젠더 여성이 집을 구하러 다니면서 겪게 되는 차별과 한계에 대해 다뤘다. 본 작품을 통해 당연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때로는 성소수자에게는 어려움의 연속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느끼게 한다.
한편, 아시아장편경쟁작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가운데 총 6편의 경쟁 작품들이 아시아프라이드섹션에 이름을 올렸다. 2019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테디 심사상을 수상한 '달을 향해 짖는 개'는 동성애자로 밝혀진 아버지와 신경질적인 어머니 사이에서 가족의 위기를 겪어온 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며 발생하는 이야기다.
'브레이크'는 아시아장편경쟁 부분 중 유일한 한국 작품으로, 유약하고 소심한 고등학생 시우의 잔잔하던 삶에 찾아온 변화를 다뤘으며 주연을 맡은 장유상 배우의 호연이 인상깊다. 또한 '빌리와 엠마'는 카톨릭 여학교에 전학 온 보이시한 여학생 빌리와 모범생 엠마와의 관계성을 담으며 성장기 소녀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가 흥미로운 작품이다.
'엄마, 안녕'은 커밍아웃하지 않은 커플이 가족과 함께 지내며 발생하는 헤프닝을 그렸는데, 특히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할머니가 자신의 손자를 오해하며 웃지 못할 사건들을 주목할 만하다.
일본 작품 '운동선수 ~ 내가 그에게 빠진 나날'은 외로운 중년 이혼남과 게이 청년과의 만남으로, 일본 퀴어영화의 색채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트레이시'는 갑작스러운 친구의 비보를 듣게 된 중년 남성의 이야기로 시작되어 점차 자신의 성적 지향성을 드러내는 변화를 담았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11월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된다. 상영작 및 예매 오픈과 관련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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