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손담비가 완성한 향미는 잊지 못할 것이다. 손담비의 열연은 시청자들을 오열하게 했다. 먹먹했고 불쌍했고 안쓰러웠고 슬펐다.
지난 23, 24일 이틀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에서는 베일에 가려져 있던 향미의 숨겨진 사연과 사망 당일 행적이 공개됐다.
동백(공효진)과 초등학교 동창이었고, '물망초'라는 술집의 딸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며 외로운 삶을 살아 온 것. 1억을 모아 코펜하겐에 가려던 것은 동생(장해송)이 있기 때문이었다.
향미는 까멜리아까지 찾아온 낙호(허동원)의 압박에 수금에 나섰다. 내용증명을 보낸 종렬(김지석)의 촬영장을 찾아갔고, 종렬의 부인인 제시카(지이수)와도 만나 3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한 것. 하지만 뻔뻔한 행동과는 달리 자꾸 자신을 대놓고 무시하는 사람들의 말에 뒤돌아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은 향미가 사랑받지 못해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아왔음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동생이 자신을 부끄러워해 코펜하겐에 오지 않길 바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향미는 소리없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그동안 덴마크는 병원비가 공짜인 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 아득바득 모은 돈을 보내줬던 향미였기에 더욱 가슴 아픈 대목이었다.
이후 다시 까멜리아로 돌아간 향미는 돈을 훔쳤음에도 자신을 보듬어주는 동백 앞에서 오열했다. 그리고 “나 좀 기억해주라. 그래야 나도 세상에 살다간 거 같지. 내가 어떻게든 네 돈은 갚고 갈게”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오지 않았다. 세상의 편견 앞에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늘 외롭고 힘들던 향미에 시청자들은 공감과 연민을 보냈다.
이처럼 손담비는 슬픔과 분노, 아픔과 쓸쓸함 사이를 오가는 감정선을 촘촘하게 표현해내며 극의 몰입을 극대화했다. 특히 손담비는 어렸을적 부터 주변 사람들의 편견과 외면에도 사랑과 관심을 갈구하던 향미로 살아왔던 사람처럼 맞춤형 캐릭터 연기를 선보였다.
‘동백꽃 필 무렵’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난 손담비는 극 중 동백의 주변 인물 중 한사람으로 등장했지만 제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며 시청자에게 서서히 스며들어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향미의 행적이 옹산에 어떤 반향을 가지고 올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사진=KBS2 '동백꽃 필 무렵' 캡처
관련기사
- 류준열, 런던동아시아영화제 '라이징스타상' 수상 "멋진 트로피 받아 감사"
- '방구석1열' 전도연 "'접속' 공중전화 신 부담...지금 봐도 세련돼"
- 박중훈·김태훈,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개폐막식 사회자 선정
- '더킹: 헨리5세', 티모시 샬라메 오스카급 열연...메인예고편 공개
- 구구단 미나, 뽀글뽀글 헤어 완벽소화...물오른 미모 대방출
- 오늘(25일) 컴백 MC몽, 타이틀곡 피처링은 송가인-챈슬러
- '신서유기7' 오늘(25일) 첫방, 관전포인트는 역대급 분장(ft.피오)
- 안재홍X박세영 네팔 희망학교 봉사활동, 솔선수범 선행
- 손흥민, 챔스 '이주의 판타지 팀' 선정...28일 리버풀전 출격 예고
- '믿듣탱' 태연, 정규 2집 수록곡 하이라이트 클립 공개...11월 팬미팅 개최
- '국정농단' 이재용, 627일만에 파기환송심 출석 "심려 끼쳐드려 송구스럽다"
- 유니세프, 방탄소년단과 'LOVE MYSELF' 캠페인 2주년 행사...롯데타워 등
- '궁금한 이야기Y' 14살 소녀 성매매, 포주는 친할머니?
- 류현진, MLB 선수노조 선정 'NL 최고 투수상' 2위·올해의 재기상 3위
- 굽네치킨 차은우, 우수에 찬 눈빛으로 '달콤 ASMR 먹방'
- '뉴스토리' 65세 정년연장, 조건은? 퇴직자 현실 조명
-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오리진 라이트’ 여행가방 2종세트 공개
- 정부, WTO 내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新협상 전까지 특혜 유지
- 김아중 겨울 데일리룩 공개...물오른 미모 시선강탈
- 삼성전자, '에어페어2019' 참가...미세먼지 해결 가전 전시
- ‘보좌관2’ 이정재→김동준 변화상 궁금증↑ "치열한 갈등" 예고
- [현장] ‘펀스토랑’ 이영자 “이경규, 계산에 정확한 사람…상술 못 따라간다”
- '나쁜녀석들' '우아한가', 10월 3주차 영화·방송 VOD 1위...범죄물 인기↑
- 겨울 해외여행 3대장, 치앙마이-캄보디아-뉴질랜드 투어 TIP
- '블랙머니' 래퍼 치타, 엔딩곡 '아리'로 OST 참여 "정곡 찌르는 가사 되길"
- [현장] ‘편스토랑’ 이경규-이영자, 첫 예능 호흡 “비장의 카드 쓰는 느낌”
- BIFF, 故김지석 부집행위원장 '김쌤은 출장 중' 출간...亞영화 역사 기록 가득
- 아이즈원 측 "안유진 고교자퇴, 부모님과 신중한 논의 후 결정"
- '허슬러' 카디비·리조, 빌보드 휩쓴 뮤지션→연기 도전...파격 변신 눈길
- [현장] ‘편스토랑’ 정일우 “이영자 ‘먹을 자격 있는 남자’, 평생 못잊을 칭찬해줘”
- 보아·방탄소년단·위너, 주말 K-POP 콘서트로 송파일대 접수
- [현장] ‘편스토랑’ 김나영 “아들 신우 덕분에 출연, 엄마대표로 메뉴 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