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신동’ 다니엘 로자코비치(Daniel Lozakovich)가 차이콥스키 선율로 돌아왔다.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이하 DG)의 최연소 아티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가 ‘차이콥스키: 오직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None But The Lonely Heart)’를 25일 국내 발매한다.

DG 데뷔 앨범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 & 2번, 파르티타 2번’으로 "엄청난 재능의 신예 바이올리니스트(뉴욕 타임스)” “완벽한 숙달, 특출난 재능(르 피가로)" 등의 극찬을 받았던 로자코비치. 그는 DG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레코딩 앨범을 통해 나이를 잊게 하는 기교와 정서적 몰입을 자랑한다.

이번 앨범은 차이콥스키가 생전에 남긴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 Op.35로 시작한다. 탁월한 멜로디로 대중을 사로잡으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높은 수준의 기교를 요구해 바이올리니스트들에게는 까다로운 협주곡으로 손꼽힌다.

이에 대해 로자코비치는 “차이콥스키의 작품이 고도의 테크닉을 요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것이 작품 전체를 지배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기교는 언제나 음악 전체에 있어 수단일 뿐이다”라고 덧붙이며 작품이 담고 있는 정서적 표현을 강조했다.

이번 작품에 대한 해석과 표현력은 로자코비치가 살아온 배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났지만 구소련 출신 부모와 스승의 영향으로 러시아 전통과 함께하며 성장했다.

또 이번 앨범엔 바이올린 소품 ‘오직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 ‘감상적인 왈츠’ ‘소중한 곳에 대한 추억’ 예브게니 오네긴 중 ‘렌스키의 아리아’ 등 서정적인 작품도 담겨 있어 러시아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정서를 바이올린 선율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로자코비치는 자신의 데뷔 무대를 지휘했던 지휘자 겸 바이올리니스트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지난 50년간 독자적인 해석으로 이 협주곡을 연주해왔던 스피바코프는 로자코비치에게 “이제 다음 50년 동안은 네 방식대로 이 협주곡을 연주할 차례”라고 전하며 신예 바이올리니스트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다니엘 로자코비치는 2014년 예후디 메뉴인 콩쿠르 주니어 부분 2위, 2016년 러시아 블라디미르 스피바코프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16살의 나이로 DG와 계약하며 최연소 아티스트가 됐다.

사진=유니버셜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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