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사퇴한 지 2주가 지났지만 이번 주말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검찰 개혁 촉구를 외치는 집회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반대·정권 규탄 집회가 각각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6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무효를 주장하는 보수성향 단체들이 광화문과 여의도 및 서초역 주변에서 집회와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해 오후 10시까지 야간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범투본은 25일부터 문재인 정부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오후 7시부터 철야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25일과 26일이 '혁명의 날'이라고 부르면서 현 정부가 실정을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철야농성 참가자들은 현장에 천막을 설치하거나 각종 생활집기류 등을 가져다 놓은 뒤 노숙 농성을 계속하고 있고, 일부 도로는 차량 통행이 며칠째 제한되고 있다.

'석방운동본부'도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서초구 강남성모병원 앞에서 집회를 연 후 세종문화회관으로 이동해 오후 5시 30분쯤부터는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이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40주기이기도 한 만큼 보수 진영 집회 참가자들이 더욱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

매주 토요일 서울역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우리공화당도 이날은 오후 12시 30분부터 강남성모병원 앞에서 모인 뒤 광화문으로 장소를 옮겨 오후 4시부터는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오후 6시에는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다.

여의도에서는 지난 토요일에 이어 이날도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집회와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집회가 각각 열린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적폐청산연대)는 여의대로 국회방향 전체 차로를 메우고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11번째 집회를 연다. 오후 2시부터 사전집회가, 오후 4시부터 본집회가 예정돼 있다.

적폐청산연대와 반대 성향인 자유연대 측은 오후 3시부터 반대방향 차로에서 모인다. 이들은 조 전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가 구속된 이후 검찰개혁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이면서 더욱 단단히 결집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