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맞수 두산 베어스의 '판타스틱 4'에 견줄 LG 트윈스의 '어메이징 4'가 위용을 드러냈다.

LG의 토종 우완 에이스 류제국은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3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수비수 실책과 몸에 맞는 공으로 두 차례만 출루를 허락했을 뿐 안타와 볼넷 하나 없었다.

한화 이글스는 장단 13안타를 묶어 넥센 히어로즈를 12-1로 잡고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3-5로 뒤진 9회말 2점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해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외에 kt 위즈는 KIA 타이거즈를 8-5로 제압했고, NC 다이노스는 마산에서 SK 와이번스를 7-2로 꺾었다.

 

류제국 /뉴스엔

◆ 류제국 4이닝 노히트

류제국의 직구 구속은 133∼138㎞에 머물렀지만 전반적으로 공이 낮게 제구가 돼 삼성 타자들이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류제국은 4회까지 노히트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뒤 3-0으로 앞선 5회 최동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LG는 올해 최고 용병 데이비드 허프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차우찬을 영입해 허프, 헨리 소사, 류제국, 차우찬으로 이어지는 최강 4선발진을 뽐낼 전망이다.

삼성은 7회 대타 김상수가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후반 추격해 3-3으로 비겼다.

 

◆ 한화 13안타 폭발 넥센 완파

한화는 1회말 강경학이 넥센 선발 신재영의 시속 136㎞ 직구를 때려 오른쪽 담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리며 선취점을 냈다. 2회말에는 1사 3루에서 정현석이 좌익수 쪽 적시타를 때려 추가점을 올렸다.

넥센은 4회초 김태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갔지만, 한화는 4회말 2사 2, 3루에서 장민석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린 데 이어 상대 폭투 2개와 조인성의 안타를 묶어 5-1로 달아났다. 6회말에는 김원석의 투런 홈런을 포함한 안타 4개와 볼넷 2개,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6득점 해 승기를 잡았다.

 

◆ 두산 홈런포 4방 4득점

롯데는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김문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대타 정훈이 좌월 2루타를 터트려 김문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김민하가 1타점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대호는 2경기 연속 대타로 나서 전날 적시타에 이어 오늘은 볼넷을 골라냈다.

경기 초반은 두산이 주도권을 잡았다. 두산은 김재환(솔로), 오재원(투런), 오재일(솔로) 등 대포 3방으로 4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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