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정원’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6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황금정원’(극본 박현주/연출 이대영/제작 김종학프로덕션) 최종화에서는 은동주(한지혜), 차필승(이상우),가 사비나(오지은), 신난숙(정영주) 모녀의 악행을 밝히는 동시에 모녀의 처참한 말로가 그려졌다.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몰입도와 예측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전개, 진한 전율까지 선사한 ‘황금정원’이 남긴 것을 정리해 본다.

매회가 역대급! 안방극장 휘몰아친 쾌속 전개

첫 회부터 이름을 빼앗긴 은동주부터 이름을 빼앗은 ‘이복 자매’ 사비나의 충격적인 과거,‘새 엄마’ 신난숙과의 대면, ‘사비나 전 남편’ 이성욱(문지윤)의 교통사고까지 캐릭터들의 과거사와 사건들이 활화산처럼 터지며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황금정원’ 축제를 둘러싼 은동주, 차필승의 인연과 사비나, 신난숙 모녀와의 악행, 최대성(김유석), 한수미(조미령)의 불륜 과거 등 충격적인 비밀이 매회 밝혀지며 시청자들을 짜릿하게 했다.

속 후련하게 만드는 사이다! 릴레이 반격의 묘미

‘황금정원’은 토요일 밤 시청자들의 스트레스 해소제였다. 신난숙이 대형 폭탄을 던지면 잔님희(차화연)이 이를 받고 은동주가 반격을 가하는 등 쉴 틈 없이 펼쳐지는 릴레이 전개가 매회 통쾌함을 선사했다. 과거를 둘러싼 인물간의 팽팽한 싸움이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내면서도 사비나, 신난숙 모녀의 추악한 악행이 막힘 없이 밝혀지며 고구마 1도 없는 사이다 전개를 만들어냈다.

할머니에서 아역까지 주옥같이 빛난 캐릭터

모든 캐릭터가 주옥 같이 빛났다는 점도 특징. 특히 배우들의 열연으로 캐릭터를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었다. 욕쟁이 할머니로 맛깔난 연기를 보여준 김영옥부터 차화연-김유석-정영주-조미령-정시아-연제형-문지윤-이정민을 비롯해 ‘황금정원’의 마스코트로 불리며 성인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을 자랑한 아역 강준혁-정서연까지 모든 배우들이 적재적소에서 활약하며 매회를 빛나게 만들었다.

통통 살아 숨쉬는 대사! 박진감 넘치는 연출!

박현주 작가는 숨가쁜 쾌속 전개 속에서도 탄탄한 스토리 구성으로 시청자들을 매회 놀라게 했다. 특히 ‘황금정원’ 축제를 중심으로 모든 사건들이 촘촘하고 짜임새 있게 연결되며 매회 반전을 거듭했다 여기에 이대영 감독의 긴장감 넘치는 쫀쫀한 연출력이 더해지며 흡입력을 극대화시켰다. 무엇보다 박현주 작가와 이대영 감독의 환상의 호흡이 절정을 이룬 지점은 엔딩이었다. 초반부터 쉴 틈 없이 달리는 전개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뒤 엔딩 장면에서 뒤끝없는 권성징악으로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다.

MBC 주말특별기획 ‘황금정원’은 인생을 뿌리째 도둑맞은 여자 은동주의 인생 되찾기로 진실을 숨기는 자와 쫓는 자의 아슬아슬한 인생 게임을 그린 드라마. 지난 26일(토) 6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