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악플 근절’에 대한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가 악플 정비를 위해 법령을 개정하고 국회의 법안개정을 지원하겠다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카카오에서는 연예섹션 잠정 댓글 폐지를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성인남녀 대다수는 악성 댓글(이하 악플)을 불쾌해하는 한편 인터넷 실명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온라인 설문조사기관 두잇서베이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성인남녀 31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악플을 달아봤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5%에 그쳤다.

이들이 악플을 달아본 곳은 △’인터넷 뉴스기사’(47%) △’SNS’(22%) 순으로 확인됐다. 악플을 써본 인물로는 △’정치인’(29%)이 가장 많이 꼽혔고, 다음으로 △’연예인’(18%) △’스포츠선수’(14%) △’방송인’(13%) 그리고 일부는 △’인터넷에서 접한 모르는 사람’(10%)에게도 악플을 달았다고 밝혔다.

악플을 달게 된 배경은 △’(해당 부분/인물에 대한)분노’(55%) △’시기 및 질투’(16%)가 절반 이상을 득표했다. 하지만 △’스트레스 해소’(15%) △’단순한 장난’(9%)을 위해 악플을 다는 경우도 전체의 4분의1로 적지 않았다.

댓글창을 감정 배출과 스트레스 풀이의 무대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경종을 울렸기 때문일까, 악플에 대해 느끼는 불쾌감은 상당했다. 불쾌감 지수를 매우 낮음, 약간 낮음, 보통, 약간 높음, 매우 높음 5개 항목 중 선택하게 한 결과 △’매우 높음’(47%)과 △’약간 높음’(37%)이 도합 84%로 성인남녀 10명 중 8명 이상은 악플에 대해 불쾌해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악플 근절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 찬반 의견을 모은 결과, 대다수의 참여자가 혐오 표현 근절 및 실명제 도입에 대해 찬성의 뜻을 내비쳤다. 각 안건에 대한 찬성비율 순으로 “(플랫폼 사업자가) 혐오 표현이 삽입된 글을 게시한 사람의 사이트 이용을 중지, 혹은 IP 접근 차단 방안” △’찬성’(81%), “(플랫폼 사업자가) 혐오표현을 발견하면 삭제하는 방안”△’찬성’(80%)로 응답했다.

이어 인터넷 실명제에 대해서는 “인터넷실명제 준 도입(댓글 작성자의 아이디와 IP 공개)” △’찬성’(76%) 그리고 “인터넷실명제 도입(댓글 작성자의 실명 공개)” △’찬성’(71%)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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