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LA 다저스)이 오늘(17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두 번째로 등판해 3이닝을 깔끔하게 소화하며 개막전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마치고 복귀한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삼진 2개를 솎아내며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막내 최지만(26·뉴욕 양키스)은 올해 시범경기 들어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 류현진 53개 공 던져 “개막전 합류 자신”

류현진은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을 하나 내줬지만 삼진을 4개나 빼앗았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공 26개를 던지며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다. 오늘 두 번째 등판에서는 3이닝 동안 53개의 공을 던지며 투수 수와 이닝을 늘렸다.

예정된 이닝을 소화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류현진은 현지 중계진과 인터뷰에서 "느낌과 몸 상태는 괜찮았다. 투구 밸런스가 안 맞아서 볼이 많았다. 그 부분은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팔의 힘이나 몸 상태는 좋다. 무엇보다 투구 수와 이닝 수를 늘렸다"고 만족하면서 "다음에 5∼6이닝 정도는 던질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선발진 합류에 대해 "지금 상태로는 느낌이 좋다.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오승환 4회 등판 위력 뽐내

오승환은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4회초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상대인 J.B. 슈크를 헛스윙 삼진으로 가볍게 요리한 오승환은 토미 필드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사 후 에두아루도 에스코바에게 중견수 쪽 안타를 내준 오승환은 존 라이언 머피를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WBC 한국 대표팀에서 유일한 메이저리거였던 오승환은 2경기에 등판해 3⅓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1승 2패로 1라운드에서 탈락하면서, 오승환은 12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박병호(31·미네소타)는 출전하지 않았다. 미네소타는 후보 선수 위주로 경기에 내보냈고,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가는 박병호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4할(25타수 10안타), 3홈런, 6타점, 7득점이다. 경기는 세인트루이스의 2-1 승리로 끝났다.

 

◆ 최지만 1안타 2타점

최지만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238(21타수 5안타)로 올랐고, 4타점 1득점을 기록 중이다.

6회말 롭 레프스나이더를 대신해 1루수로 투입된 최지만은 5-5로 맞선 8회초 무사 1, 3루에서 2루수 땅볼로 3루에 있던 빌리 매키니를 홈에 불러들였다.

9회초에는 8-5로 앞선 1사 만루에서 우익수 앞으로 향하는 깔끔한 안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이후 루벤 테하다의 몸에 맞는 공과 클린트 프레이저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최지만은 도너번 솔라노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양키스가 11-5로 승리했다.

 

사진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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