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패기→ 다시 인기". MC몽의 새 앨범 타이틀곡 '인기'에 담긴 가사의 일부다. 가사대로 MC몽은 다시 인기를 얻었다. 새 앨범을 공개하자마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올킬'했기 때문이다. 그는 대중으로부터 '괘씸죄'를 용서받은 것일까.

(사진=연합뉴스)

28일 오후 5시 기준, 지난 25일 발매된 MC몽의 여덟 번째 정규앨범 '채널8' 타이틀곡 '인기'는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또 다른 타이틀곡 '샤넬' 역시 2위를 차지하며 차트 줄세우기를 연출했다.

앞서 지난 2015년 발매한 '송 포 유'의 타이틀곡 '사랑 범벅'도 발매 당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앨범만 발매했던 MC몽은 지난 25일 직접 음감회를 개최하며 대중 앞에 섰다.

그는 음감회에서 "'인기'는 제 젊은 날의 반성과 후회를 담아 '인기란 결국 대중에게 답이 있다'라는 메시지를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두에게 만족드릴 수 없고, 용서받을 수 없다.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팬클럽 친구들에게 자꾸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미안하고 감사하다. 더 건강하고 활발한 일상의 생활을 복귀하는 게 다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7월 대한민국은 연예인의 마약, 성범죄 등 추문으로 떠들썩했다. 당시 리얼미터는 '마약 성범죄 음주운전 도박 전과자 방송출연 금지'에 대한 설문조사(10월2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8348명 중 최종 504명이 응답)를 실시해 찬성이 78.3%, "지나친 규제가 아니냐"며 반대한 사람들이 응답자 중 17.2%였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0년 MC몽이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 고의로 4개의 치아를 발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가 병역 브로커에게 250만원을 주고 병역을 미룬 사실도 드러났다. MC몽은 병역 연기를 위해 공무원 시험에 허위로 응시하기도 했다. MC몽은 2012년 5월 병역기피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았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선고받았다. 

현재 멜론 기준, MC몽의 '인기'를 듣고 있는 비율 중 20대가 무려 48%로 절반 가까이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어쩌면 MC몽의 노래는 지금의 20대들에게는 그저 '재능'으로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MC몽의 앨범 평 댓글에서는 여전히 응원과 비난의 글이 공존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병역'은 국민의 의무이기 때문에 유난히 잣대가 엄격하다. 앞서 병역기피의 대명사로 알려진 스티브 유(유승준)는 병역비리로 인해 입국 금지된 상태다. 그는 여전히 대한민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스티브 유 이후로 대한민국의 병역법은 바뀌었다. MC몽의 병역비리 역시, 신체적 조건으로 군면제받았던 남성들이 공익으로 가는 경우가 생겼고, 공익판정을 받았던 사람들도 현역으로 가게 되는 나비효과를 일으키는데 일조했다.

비록 9년 전이라 하더라도 대중에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MC몽이 '고의'로 했던 그 행동은 부정할 수 없다. 또한 그는 이후 자신의 이름이 아닌 '이단옆차기'라는 작곡 팀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사실상 그가 얼마간의 자숙을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한편으로 생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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