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즌 연속 KBO리그 꼴찌를 한 막내 구단 kt wiz가 올해 시범경기 개막과 함께 4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예고했다.

kt는 오늘(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시범경기에서 홈팀 KIA 타이거즈를 12-6으로 제압했다. kt는 아직 홈런포를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4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총 54개의 안타를 쳤다. 오늘도 14안타로 KIA 마운드를 두들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오승택의 1홈런 4타점 맹타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에 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 이글스는 오른손 선발 윤규진의 호투와 9회말 대타 김주현의 끝내기 안타로 넥센 히어로즈를 8-7로 제압했다.

 

kt 유한준

◆ kt, 2회 이미 11득점 승부 갈라

kt는 1회 1사 후 전민수와 유한준의 연속 2루타 등 5안타와 볼넷 하나를 묶어 5득점 하고 기선을 제압했다. 2회에는 2사 1, 3루에서 박경수의 땅볼 타구를 잡은 KIA 유격수 최원준의 2루 악송구로 추가 득점한 뒤 4안타와 볼넷, KIA의 실책을 엮어 6점을 더 뽑았다.

KIA 선발로 나선 고졸 2년 차 기대주 김현준은 2이닝 동안 10안타와 볼넷 둘을 내주고 11실점을 했다. kt는 4회 이대형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12-0으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IA는 1-12로 뒤진 6회 김주형 좌월 솔로포로 추가 득점하고 8회에는 대타 이호신의 석 점 홈런 등으로 넉 점을 보탰다.

 

롯데 오승택

◆ 롯데 오승택 교체출전 투런 포함 4타점

롯데 오승택은 6회초 3루수 대수비로 교체 출전해 동점 투런포에 이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혼자 4타점을 쓸어담았다.

이틀 연속 2안타를 쳐낸 오승택은 시범경기 타율 0.714(7타수 5안타)에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3루수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롯데 선발 노경은은 3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 했으나 이후 배장호(1이닝), 박진형(2이닝), 이명우(1이닝), 배제성(1이닝), 손승락(1이닝)이 깔끔한 피칭을 이어나가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으로 쌓인 피로가 덜 풀린 듯 3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6년 만에 친정팀 롯데로 복귀한 이대호는 3경기 연속 대타로 나서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한화 김태균

◆ 한화 4선발 윤규진 4이닝 2실점

한화 선발 윤규진은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68개였고, 순조롭게 경기를 운영해 예정했던 4이닝을 모두 채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스프링캠프 기간에 이미 윤규진을 4선발로 확정해 발표했다.

한화 김태균은 5-7로 뒤지던 8회말 2사 1루에서 넥센 투수 박정준의 시속 143㎞ 직구를 때려 좌중간 담을 넘겼다. 이어 9회말 1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온 김주현이 마정길의 4구를 때려 좌익수 머리 위로 넘어가는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김태균은 시범경기 첫 홈런을 포함해 오늘 2안타 5타점으로 활약했다.

 

LG 히메네스

◆ LG, 삼성 8-0 완파…SK·NC 무승부

이외에 LG 트윈스는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7회 히메네스의 투런 홈런과 9회 채은성의 투런 홈런을 묶어 8-0으로 완승했다.

마산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는 5-5 무승부로 끝났다. NC 용병 스크럭스는 7회 솔로포를 날렸다.

 

사진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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