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서울의 봄이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로 문을 활짝 연다. '음악을 통한 우정'이라는 모토로 지난 2006년 시작된 이래 어느덧 12년째를 맞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가 5월 개막에 앞서 사랑과 정성 가득한 음식을 함께 나누는 '소셜 다이닝' 이벤트로 시작을 알렸다.

 

 

지난 16일 서울 서촌의 한옥 이탈리아 레스토랑 카델루뽀에서는 올해 SSF 무대에 서는 세계적인 음악가들을 초청,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이재훈 오너셰프가 스페셜 스프링 레시피를 선보이는 ‘아그로수퍼 포크 하우스~소셜 다이닝’을 진행했다.

세계 최초로 유엔의 기후협약 실천인증을 획득한 칠레 농축산기업 아그로수퍼의 포크 하우스로 선정된 카델루뽀에서 진행된 이날의 소셜다이닝은 30년 역사의 공연전문지 객석(발행인 김기태) 후원으로 이뤄졌다.

매년 깊이 있는 주제와 참신한 구성으로 국내 실내악 저변을 확대해온 SSF를 응원하는 이날 행사에는 서을 스프링 실내악 축제 예술감독이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연세대 교수)을 비롯해 첼리스트 조영창, 비올리스트 최은식, 서울 비르투오지 이경선(서울대 교수), 한국인 최초로 카잘스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첼리스트 문태국, 레코드 톤 마이스터 최진 감독 등이 함께했다.

 

이재훈 셰프(왼쪽)와 강동석 예술감독(오른쪽)

이날의 식탁을 책임진 이재훈 셰프는 "세계적인 음악가들에게 귀한 식탁을 꾸밀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친환경 콘셉트의 콜라보레이션 요리를 선사했다. 음악가들은 달콤한 된장 소스에 리코타 치즈를 곁들인 가지구이, 다진 한우로 속을 채운 올리브 튀김, 봄철 아스파라거스 구이와 수란을 곁들인 샐러드, 두릅과 참나물을 넣은 모시조개의 봉골래 파스타, 저온숙성한 통삼겹살 구이와 그린 페퍼소스의 메인 디시 등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강동석 음악감독은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음식도 음악과 같다"며 "일반적으로 클래식 음악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대중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마련한 실내악 축제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감에 젖어들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7 SSF는 '아시아'를 주제로 5월14일 윤보선 고택에서의 ‘고택음악회’를 시작으로 세종체임버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를 거쳐 28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의 폐막공연 ‘라 돌체 비타’까지 보름간 이어진다.

 

사진= 아그로수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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