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늘이 공효진과 ‘썸종료’를 선언하고 프러포즈를 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 강민경/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는 용식(강하늘)이 “우리 그만 결혼해요”라며 동백(공효진)에게 프러포즈를 하며 또 한 번의 막돼먹은 월반을 알렸다.

시청률은 14.3%, 16.9%로 전채널 수목극 1위를 유지, 파죽지세 행보를 이어나갔다. 수도권 타깃은 17.9%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2049 타깃 시청률 역시 7.3%, 8.7%를 달성, 자체최고의 기록이다. (닐슨코리아 기준)

향미(손담비)의 마지막은 다수의 목격자가 등장하며 오히려 더욱 혼란에 빠졌다. 협박을 당하고 있던 종렬(김지석), 제시카(지이수)가 분노에 사로잡혀 배달을 나선 향미의 뒤를 밟았다. 또 술을 마시고 인사불성이 된 규태(오정세) 역시 손하트를 날리며 쿨하게 지나쳐가는 향미를 목격했다. 용식은 “모두에게는 나름의 동기가 있다”라고 고민에 빠졌다.

결국 동백이 준비해둔 짜글이를 맛보지 못한 향미. 동백이 이튿날 파출소를 찾아오자 용식은 “까불이라도 만났나보죠”라며 까칠한 모습을 보였다. 그간 야식 배달이 위험하다며 말려온 용식인만큼, 향미의 사고에 피가 마른 것. 하지만 필구(김강훈)와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여의치 않은 동백은 “제 인생, 제 입장, 제 몫의 산전수전. 그거 다 존중해주세요”라고 맞불을 놨다.

두 사람의 관계가 어긋난 가운데, 용식이 수거해 국과수에 분석을 맡긴 고양이 밥에서 음독농약인 그라목손이 검출됐다.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그라목손은 이미 2012년에 판매가 금지됐으나, 이를 7년씩이나 쟁여두고 옹산 길고양이의 씨를 말린 사람이 까불이로 강하게 추정됐기 때문. 다만 흥식(이규성)의 집에서 가져온 고양이 사료에서는 유일하게 그라목손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백은 매일같이 보이던 용식이 종일 나타나지 않자 불안해했다. 항상 같이가던 목요일 새벽시장에 홀로 가게 된 동백. 그러나 이 시간 용식은 새벽시간 옹산호에서 발생한 세 번째 방화 현장에 있었다. 이곳에 향미가 입고 나갔던 동백의 분홍스웨터를 본 용식은 하얗게 얼굴이 질렸다.

그 시각 동백은 영수증을 찾아가란 안내방송에 시장 영업사무소를 찾았다. 하지만 그것은 ‘불에 타지 않는 마녀는 없다’라는 까불이가 놓은 덫이었다. 문이 잠겨 갇혀버린 동백은 그렇게 불길에 휩싸인 채로 쓰러졌다. 용식은 그런 동백을 발견하곤 주저 없이 불이 붙은 문짝을 뜯어냈다.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용식은 “그놈의 썸 그냥 다 때려치워요”라며 “우리 그만 결혼해요”라는 반전의 청혼이었다. 이런 가운데 병원으로 까불이로 추정되는 낯선 인물이 전화를 걸어와 동백의 생사를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남성의 곁에 그라목손이 놓여있어 긴장감이 고조됐다.

‘동백꽃 필 무렵’ 27-28화는 오늘(31일) 목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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