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오늘(19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쳐내며 빅리그 재입성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맏형'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신시내티 레즈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이 예고됐다가 경기 전 훈련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아 갑자기 교체됐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시범경기에 나서는 최지만(26·뉴욕 양키스)은 두 차례 출루했다.

긴 재활을 끝내고 올해 부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류현진(30·LA 다저스)은 시범경기 3번째 등판으로 2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나선다.

 

◆ 류현진 3번째 등판 투구수 늘릴 계획

다저스 구단을 담당하는 켄 거닉 기자는 오늘 자신의 SNS에 류현진의 등판일을 알렸다. 류현진은 앞선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2017시즌 개막 로스터 합류 희망을 키웠다.

지난 12일 LA 에인절스전에 처음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고, 17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첫 등판에서 26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두 번째 경기에서는 3이닝 53구로 늘렸고, 이번 3번째 등판에서는 투구수를 80개 가까이 늘려 선발진 합류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현재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선발진 합류 경쟁을 벌이는 브랜던 매카시는 21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 황재균 큰 부상 아냐…오승환 결장

황재균은 경기 전 타격 훈련 도중 원바운드로 크게 튄 타구에 머리를 맞는 황당한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20일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전에는 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이날 뉴욕 메츠와 홈 시범경기에서 4-5로 패했다. 마무리 오승환(35)은 등판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신시내티 레즈전에 3타수 무안타로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중단됐다. 시범경기 타율은 0.227에서 0.200(25타수 5안타)으로 떨어졌다.

 

◆ 박병호 멀티히트 타율 0.387

박병호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개막전인 2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2타수 2안타) 이후 11경기 만에 나온 멀티히트를 달성한 박병호는 타율을 0.357에서 0.387(31타수 12안타)로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보스턴 선발 릭 포셀로를 상대로 2안타를 쳐내며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1회말 첫 타석에서 3루 땅볼에 그친 박병호는 3회말 1사 1루에서 몸쪽 직구를 받아쳐 투수 옆을 스치는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5회말 무사 1루에서는 포셀로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쳐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고 포셀로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박병호는 7회말 타석에서 벤 포슬과 교체됐다. 미네소타는 5-12로 패했다.

 

◆ 최지만 1안타…김현수 결장

최지만은 볼티모어전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0-0으로 맞선 3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최지만은 볼티모어 우완 선발 딜런 번디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저코비 엘즈버리가 좌전 적시타 때 3루까지 내달린 최지만은 게리 산체스의 좌익수 쪽 2루타 때 득점했다.

4회말에는 번디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두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최지만은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볼티모어 1루수 데이비드 워싱턴의 송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고 대주자 아비애탈 아벨리노와 교체됐다.

최지만의 시범경기 타율은 0.217에서 0.240(25타수 6안타)으로 올랐다.

볼티모어 외야수 김현수는 휴식을 취해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볼티모어가 5-4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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