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5차 대선 예비후보 합동토론회가 오늘(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진행됐다.

문재인 전 대표·안희정 충남지사·이재명 성남시장·최성 고양시장 등 4명의 대선 예비후보들은 이날 합동토론회에 참석해 각각 '소통'과 '대화' 그리고 '개혁' 등 집권 구상을 내세우고, 현안을 둘러싼 공방을 벌였다.

 

KBS 주최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5차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왼쪽부터). /KBS캡처

◆ 문재인 “청와대·북악산 국민 휴식 공간으로”

문재인 전 대표는 기조발언을 통해 "대통령이 출퇴근하면서 퇴근 때 남대문시장에 들러 시민과 소주 한잔 하면서 세상사는 얘기를 나누고 시국도 논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국민 속에서 소통하며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국민과 불통해 생긴 일"이라며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청사로 옮기고 청와대와 북악산은 국민 휴식공간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토론회를 마친 후 오후 2시 부산항 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적폐청산과 지역 발전 방안 새로운 대한민국 구상 등을 밝힌다. 이어 오후 4시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찾아 '조선산업 살리기 정책 수립을 위한 대화'에 참석한다.

 

◆ 안희정 “국무회의, 대화와 소통의 장으로”

안희정 충남지사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달라질 것'이라는 질문에 대한 키워드로 '대화'를 제시하며 "대통령이 되면 국무회의가 대화와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안보나 외교, 노사정 등의 갈등을 놓고 의회 지도자·시민과 적극적으로 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드라마 웨스트윙에서 미국 대통령이 대화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부러웠다"며 "그런 나라를 한 번 만들어봤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토론회 이후 오후 3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이어 오후 5시 청년창업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 6시 30분 충장로에서 청년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다.

 

◆ 이재명 “개혁 통해 세상 바꿀 것”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 시대의 과제는 청산과 공정국가의 건설"이라며 "개혁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누군가를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촛불을 들고 싸운 것이 아니다"라며 "사람이 살 만한 공정한 나라를 바란다. 세상이 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산없는 통합은 없다. 개혁을 해야 세상이 바뀐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토론회 이후 오후 5시 50분경 광주 송정역 시장을 탐방한 뒤 저녁식사를 한후 오후 8시 광주문화의전당 인근에서 시민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 최성 “유쾌한 뉴스 나오게 만들 것”

최성 고양시장은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의 무엇이 바뀔 것인가'라는 질문의 키워드로 "땡박뉴스? 땡큐뉴스!"를 적으며 "대통령이 됐을 때 부정입학 근절하는 정유라법, 부정부패 척결하는 최순실법, 그리고 우리 위안부 피해자 어머님들 노벨평화상 수상했다는 그런 유쾌한 소식을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5·18을 경험했다. 그 시절에 전두환 장군이라는 분이 나와서 항상 TV만 틀면 스트레스를 줬다"면서 "요즘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됐는데도 스트레스를 준다. (이게) 땡박뉴스"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정말 아주 즐겁고 유쾌한 뉴스를 국민 여러분께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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