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1일 오후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지난 2일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발사한 지 29일 만이며, 올해 들어 12번째다.

사진=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북한이 오늘 오후 4시 35분경, 4시 38분경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70km, 고도는 약 90km로 탐지됐다. 추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의 기종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육상에서 해상으로 발사한 것으로 미뤄 SLBM이 아닌 초대형 방사포나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첫발에 이어 3분 만에 두 번째 발을 쏜 것으로 미뤄 초대형 방사포의 연발 시험사격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상 중에 이뤄진 북한의 도발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30일 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의 별세에 조의문을 보내왔다. 북한은 지난 2009년 5월 25일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에 조의문을 보냈다고 발표한 지 4시간여 만에 2차 핵실험을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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