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취업을 위해 취업재수까지 하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취업준비생 10명 중 7명 이상은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 취업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그 이유 역시 대기업보다 알찬 중소기업들도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잡코리아 제공

잡코리아가 신입직 취업준비생 2212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취업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취준생 74.2%가 졸업 후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25.8%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여성취준생들이 78.0%로 남성취준생 68.9%에 비해 9.2%P 높았다.

첫 직장으로 중소기업 취업 의향이 있는 취준생들에게 그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 가장 많은 47.4%가 △대기업보다 알찬 중소기업들도 많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기업 규모는 중요하지 않아서(36.2%) △다양한 업무로 커리어 쌓기가 더 유리할 것 같아서(27.5%) △나중에 대기업으로 옮겨갈 수 있을 것 같아서(20.5%) △대기업보다 업무 성취감이 높을 것 같아서(19.5%) △기업문화가 캐주얼하고 자율적일 것 같아서(9.9%) △신입 시절도 일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7.4%)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없다’는 취준생들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급여수준과 근무환경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잡코리아 조사결과 △’월급이 적거나 복리후생이 떨어질 것 같아서’가 응답률 50.5%로 절반 이상으로 많았으며 다음으로 △첫 직장이 중소기업일 경우 계속 중소기업 직원으로 근무할 것 같아서(21.8%) △이직을 많이 할 것 같아서(13.9%) △일의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배울 점이 많지 않을 것 같아서(11.8%) △남들에게 이야기하기가 꺼려질 것 같아서(10.9%) △경력관리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10.4%) 등의 이유도 있었다.

한편 취준생들은 반드시 정규직 취업만을 고집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55.4%가 ‘졸업 후 첫 직장의 고용형태가 비정규직이어도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것. 이는 여성취준생들이 59.2%로 남성취준생 50.1%에 비해 9.2%P 높았다.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하려는 이유로는 △노력하면 향후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정규직 일자리로 옮길 수 있을 것 같아서(36.5%) △장기 미취업자가 되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아서(33.1%) △이제는 고용형태가 크게 중요하지 않아서(20.5%) △비정규직 처우도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8.4%) 등의 응답도 있었다.

반면 비정규직 취업 의향이 없는 취준생 그룹에서는 △고용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거나(36.4%), △처음 비정규직으로 취업되면 계속 비정규직으로 남을 수 있어서(26.1%) △월급 등 처우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25.4%) △비정규직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과 시각(10.4%) 등의 이유로 기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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