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에는 세정력을 높이기 위해 연마제와 기포제, 향미제, 습윤제, 표백제 등이 들어 있다. 이 성분들은 이를 닦을 때뿐만 아니라 생각지 못한 곳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치약 활용법 8가지를 소개한다.

 

1. 손톱
울퉁불퉁한 손톱의 결을 정리하고 싶을 때 치약이 있다면 굳이 전문 케어샵을 가지 않아도 된다. 칫솔에 치약을 묻혀 손톱이 자라는 방향으로 닦으면 손톱을 정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손톱에 광이 나는 것도 볼 수 있다.

 

2. 다리미판
다리미 밑판에 화학섬유가 늘어붙었을 때 수세미를 이용해서 문지르면 다리미판을 상하게 할 수 있어 좋지 않다. 다리미의 전원을 끄고 치약을 다리미 판에 묻힌 후 헝겊으로 문지르면 그을린 흔적까지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3. 김 서림 방지
비싼 김 서림 방지 전용 젤을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치약은 고글이나 수경에 서리는 김을 방지하는 용도로도 제격이다. 렌즈에 치약을 미량 발라 골고루 문지른 후 물로 깨끗하게 헹군다. 이때, 너무 세게 문지르면 렌즈에 흠집이 날 수 있으니 살살 문질러야 한다.

 

4. 은 제품
액세서리에 녹이 슬면 보기에도 예쁘지 않지만, 피부에도 좋지 않다. 은으로 된 액세서리에 슨 녹을 치약으로 지워 보자. 미지근한 물에 치약을 되직하게 풀고 은 제품을 몇 분간 담근다. 그다음에 칫솔로 문지르기만 하면 세척 작업이 끝난다. 무늬가 있는 것은 치약이 낄 수도 있으니 더 신경 써서 닦아주어야 한다. 진주에 이 방법을 사용하면 표면에 흠집이 날 수 있으니 유의하자.

 

5. 포스터 붙이기
벽지에 붙은 포스터를 벽지를 상하게 하지 않고 떼기란 어려운 일이다. 포스터를 붙일 때 테이프가 아니라 치약을 활용하면 벽면에 접착제가 남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뿐더러 손쉽게 뗄 수 있다.

 

6. 바퀴벌레
바퀴벌레가 나타났는데 잡을 약이 없을 때, 치약을 활용해 보자. 바퀴벌레는 불소와 붕산에 약하다. 치약에 들어 있는 불소는 바퀴벌레를 퇴치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이며, 너무 큰 바퀴벌레에게는 효과가 없으니 유의해서 사용하자.

 

7. 각종 물때와 흠집 제거
전용 세척 용품이 없을 때 치약을 사용하는 것은 군대에서는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거울과 수도꼭지, 자동차 유리나 라이트 부분의 물때를 제거할 때 치약을 사용하면 광까지 낼 수 있다. 또 자동차에 난 스크래치나 CD에 난 미세한 흠을 제거할 때에도 치약은 훌륭한 재료가 된다. 부드러운 천이나 솔에 치약을 묻혀 살살 문지르면 거짓말처럼 자국이 사라진다.

 

8. 치약은 여드름에 좋다?
그렇다면 반대로 치약을 사용하면 안 되는 경우는 없을까? 인터넷에는 여드름이 났을 때 치약을 바르면 좋다는 뷰티팁이 돌아다닌다. 하지만 치약은 여드름에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피부를 상하게 할 수 있다. 치약에 들어있는 합성계면활성제가 체내의 단백질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또한, 치약에 있는 염소나 불소가 반대로 여드름을 키우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사진 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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