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시사 고발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개인비리로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파장이 예고된다.

 

 

19일 밤 방영된 ‘친박의 신화와 몰락’편에서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관계자 증언을 통해 대통령 탄핵 사태의 원인을 집중 분석했다.

이 중 박근혜 정권의 몰락을 가져오는데 최순실과 함께 절대적 역할을 한 ‘문고리 4인방’ 섹션에 인터뷰이로 등장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은 “우병우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뒤 ‘정윤회 십상시’ 문건 파동 당시 문제의 핵심을 ‘유출’로 바꾼 뒤 깔끔한 뒤처리를 인정받아 민정수석으로 승진했다”고 폭로했다.

‘스포트라이트’ 제작진과 조의원은 십상시 문건 파동을 거치며 기존 문고리 3인방(안봉근 이재만 정호성)이 외부에 노출됨으로써 불가피하게 업무 조정이 이뤄졌고, 역할의 공백을 우병우 전 수석이 메꾸며 견고한 ‘문고리 4인방’ 시대가 열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세 중 실세는 우 전 수석이었다. 안봉근이 틀어쥐고 있던 검·경찰 인사, 이재만의 공기업·대기업 관리가 우 전 수석에게 자연스럽게 넘어갔기 때문이다.

 

 

특검이 넘긴 수사자료를 바탕으로 2기 특별수사본부에서 직무유기, 직권남용, 인사 부당개입, 개인비리 등 우병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조의원은 “검찰은 우병우를 개인비리로만 칠 거다”며 “검찰이 스스로 자기 목을 치진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국정농단 핵심 부분을 수사할 경우 검찰총장, 특별수사본부장, 검찰국장 등 고위직으로까지 파장이 커질 것이므로 개인비리로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검찰 수뇌부의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새로운 특검 수사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예상과 달리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을 중단한 점, 민감했던 시기 검찰 수뇌부와 우 전 수석의 전화통화가 빈번히 이뤄졌던 점 등을 두고 세간의 의혹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 청와대 실세 중 유일하게 법망을 피해온 우 전 수석 수사의 향방에 이목이 쏠리는 중이다.

 

사진출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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