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이 스테이지와 쉐도우를 넘나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지난달 31일 방송에서는 하루(로운)에게 향하는 단오(김혜윤)의 마음을 돌리지 못해 괴로워하는 백경(이재욱)의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백경은 용기를 내어 단오에게 스테이지에서의 일을 사과하려 하지만, 사과를 해본 적이 없는 설정값 탓에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스테이지에서 계속해서 단오에게 매몰차게 구는 자신과, 그로 인해 상처받는 단오의 모습을 보며 백경은 괴로움을 느낀다.

그런가 하면 하루에게만 향하는 단오의 일편단심과, 자신과 달리 콘티를 바꿀 수 있는 하루의 존재는 백경에게 또 다시 무력감을 안겨주었다.

하루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바로 변하는 단오의 표정을 확인한 백경은, 대답을 듣기도 전에 그 자리를 피하고 만다. 문병을 간 병원에서 역시, 스테이지가 끝나기 무섭게 하루를 찾아 병실을 뛰쳐나가는 단오의 뒷모습을 바라보기만 하며 가슴 아파했다.

백경은 ‘어하루’ 속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자아를 찾기 전과 후의 변화가 크지 않은 인물.

이재욱은 그런 백경의 스테이지와 쉐도우 간의 미묘한 온도차는 물론, 뒤늦게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단오를 되찾으려는 백경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또한, 거칠고 강한 백경이지만 장면마다 절묘한 완급조절로 캐릭터에 서사를 더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서브병 유발자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주인공들의 과거가 담긴 만화 ‘능소화’ 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더욱 더 흥미를 더하고 있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매주 수,목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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