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오늘(20일)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등판해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범경기 첫 홀드도 챙겼다.

최지만(26·뉴욕 양키스)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대타로 나서 볼넷 하나를 얻었다.

한편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 복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강정호가 구단에 복귀하면 집중적인 타격 훈련을 해야 할 것임을 시사했다.

 

◆ 오승환 애틀랜타전 첫 홀드

오승환은 애틀랜타전에 5-2로 앞선 7회말 등판해 첫 타자 카일 쿠비자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후속타자 션 카즈마르는 좌익수 뜬공, 오지 앨비스는 1루 땅볼로 잡아냈다. 삼자범퇴를 기록한 오승환은 8회 마운드를 케빈 시그리스트에게 넘겼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복귀한 후 오승환은 1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두 번째 등판에서도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는 4회 터진 맷 애덤스의 홈런 등으로 5-2 승리를 거뒀다.

 

◆ 최지만 교체 출전 1볼넷

최지만은 3-3으로 맞선 7회초 2사 2루에서 그레그 버드의 대타로 등장해 외야로 타구를 보냈지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3-4로 뒤진 9회초 2사 1루에서 또 한 번 타격 기회를 얻어 차분히 볼넷을 골랐다. 팀에 2사 1,2루 기회를 제공한 최지만은 대주자 타이로 에스트라다와 교체됐다.

양키스는 최지만에 이어 후속타자 롭 레프스나이더도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구스타브의 폭투에 이은 휴스턴 포수 개릿 스텁스의 송구 실책 등으로 3점을 뽑아 6-4로 승리했다. 최지만의 시범경기 타율은 0.240에서 0.231(26타수 6안타)로 떨어졌다.

 

◆ 피츠버그 “강정호 복귀 시점 몰라…오면 집중 타격훈련”

닐 헌팅턴 피크버그 단장은 오늘 MLB닷컴을 통해 "우리도 강정호의 비자 발급 과정을 지켜보는 중"이라며 "강정호는 아직 추운 서울에서 구단과 연락을 취하며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가 WBC 이스라엘 대표팀에 파견한 트레이너 브라이언 하우샌드는 서울라운드 기간에 강정호를 한 차례 만나 몸 상태를 점검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비시즌에 훈련을 충실히 한 것 같다"고 밝혔다.

문제는 복귀 시점이다. 복귀 시점은 피츠버그가 결정할 수 없다.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미국에 오는 순간부터 집중 훈련을 시킬 예정이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스프링캠프를 압축한 훈련을 소화할 필요가 있다.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이 타격훈련을 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공백이 길어질 것을 대비해 데이비드 프리스를 주전 3루수로 정하고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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