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상 여배우' 고소영(45)과 조여정(36)이 쉴 틈 없이 주고받는 핑퐁과 같은 워맨스를 안방극장에 그려가고 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가 차경우(신현준) 문제로 한바탕 소동을 벌인 심재복(고소영)과 이은희(조여정)의 이야기로 본격적인 갈등의 서막을 올린 가운데 두 배우의 텐션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지난 6회에서 은희는 재복이 남편 경우의 첫사랑임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고백에 찜찜함이 폭발한 재복은 은희의 집을 떠났지만, 자신을 따라 뒤이어 본가로 돌아간 남편 구정희(윤상현)의 옷을 챙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은희의 집에 잠시 들리게 됐다.

다시 만난 은희는 “안 가시면 안 돼요?”라며 매달리기 시작했고, 재복의 팔을 꽉 붙들었다. 재복은 “남편이랑 언니, 예전에 사귀었던 거 알고도 모른 척 한 거요. 그냥 어색해질 거 같아서 그랬어요. 이제 오해하지 않는다”는 말에 “남편분 등에 제가 늘 업혀있는 느낌이었다면서요”라고 되받아쳤고, 변명을 늘어놓는 은희를 집요하게 몰아붙이며 팽팽한 긴장을 선사했다.

평소 각자가 생각한 캐릭터의 심리를 자주 공유하는 고소영, 조여정의 열정이 빛난 순간이자 다시 한 집에 뭉치게 된 두 여자의 이야기에 기대를 더한 대목이었다.

 

 

92년 데뷔한 고소영은 화려한 미모와 통통 튀는 매력을 어필하며 X세대 아이콘으로 각광받았다. 드라마와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비며 또래인 심은하 전도연과 함께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여배우 트로이카를 구축했다.

조여정은 97년 잡지모델로 데뷔한 뒤 차곡차곡 성장가도를 걸어왔다.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를 통해 현실적인 로코퀸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사극 영화 ‘방자전’ ‘후궁: 제왕의 첩’에선 고전적인 이미지를 활용하며 에로틱한 매력을 발산했다.

오랜 공백기 끝에 복귀한 고소영은 ‘완벽한 아내’에서 씩씩한 아줌마로 반전을 꾀하고 있으며 조여정은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색다른 변신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까지 두 여배우의 워맨스는 만족도가 높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사진제공= KBS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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