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날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와 ‘82년생 김지영’이 박스오피스 양강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양강구도 균열을 일으킬 영화들이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11월 7일 하루에 몰아서 개봉되는 영화들 중 눈에 띄는 작품은 단연 ‘신의 한 수: 귀수편’이다.

사진='신의 한 수: 귀수편' '아담스 패밀리' '닥터 슬립' 포스터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전작 ‘신의 한 수’ 오리지널 제작진들이 뭉쳐 더욱 화려한 바둑액션의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신의 한 수’에서 이어지는 다음 이야기가 아닌 스핀오프 영화로,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원현준 등 이름만 들어도 포스가 느껴지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연기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신의 한 수’보다 액션 비중은 줄었을지 몰라도 팽팽한 긴장감을 주는 바둑액션만큼은 업그레이드됐다. 주인공 귀수(권상우)가 도장깨기하듯 하나둘 상대하며 바둑 대결을 펼치는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바둑을 몰라도 영화를 보는데 지장이 없어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할리우드 개봉작 중에 기대되는 작품은 애니메이션 ‘아담스 패밀리’와 ‘닥터 슬립’이다. ‘아담스 패밀리’는 기존 영화에 맛을 살렸고 샤를리즈 테론, 클로이 모레츠, 오스카 아이삭 등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애니메이션에 힘을 실었다. 핼러윈 시즌에 맞춰 ‘아담스 패밀리’가 공포 분위기를 형성하면서도 가족 구성원끼리의 케미를 통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캔 유 킵 어 시크릿?' '왓 데이 해드' '모리스' 포스터

‘닥터 슬립’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걸작 ‘샤이닝’의 후속편으로 ‘샤이닝’에서 살아남은 아이가 성인이 돼 겪는 이야기를 다뤘다. 미국 현지에서는 벌써부터 ‘샤이닝’을 능가하는 걸작의 탄생이라고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완 맥그리거와 레베카 퍼거슨의 연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위자: 저주의 시작’으로 독특한 공포영화의 탄생을 알린 마이크 플래너건 감독의 연출, ‘샤이닝’ 오마주 등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외로운 계절, 가을에 맞춰 달달한 로맨스 영화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캔 유 킵 어 시크릿?’은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준다. TV시리즈 ‘트루 디텍티브’로 눈도장을 찍었던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50가지 그림자’ 시리즈와 TV시리즈 ‘슈퍼걸’ 등에서 활약한 테일러 후츨린이 주연을 맡아 관객들의 연애 세포를 깨우려 한다.

사진='타이페이 스토리' '졸업' '더 빌리지' 포스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오스카 각색상을 받은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모리스’가 32년 만에 국내에서 개봉한다. 휴 그랜트 주연으로 기대를 모으는 ‘모리스’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모티브가 됐다고 할 정도로 두 남자의 깊은 감정을 다룬다. 이 영화로 휴 그랜트와 제임스 윌비는 제44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볼피컵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으며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은 은사자상을 받았다.

연기로 승부를 건 작품도 있다. 바로 ‘왓 데이 해드’다. 올해 선댄스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왓 데이 해드’에는 오스카 수상자 힐러리 스웽크, ‘레볼루셔너리 로드’ ‘녹터널 애니멀스’로 두 번의 오스카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마이클 섀넌 등이 출연해 구멍 없는 명연기를 예고한다. 이외에도 에드워드 양 감독의 ‘타이페이 스토리’, 로맨스 영화 ‘열여섯의 봄’, 북아프리카 튀니지 최초의 호러 영화 ‘더 빌리지’, 애니메이션 레전드 ‘패트와 매트: 우당탕탕 크리스마스’, 사학비리를 다룬 다큐멘터리 ‘졸업’, 종교 영화 ‘빛이 있으라’까지 다양한 장르들이 11월 둘째주 극장가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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