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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하늬 "정지영 감독님 한마디, 저를 '블랙머니'로 끌어당겼어요"

‘극한직업’의 대박 흥행, 드라마 ‘열혈사제’의 시청률 고공행진. 이하늬의 다음 선택은 11월 13일 개봉하는 정지영 감독의 ‘블랙머니’였다. 사회적인 메시지가 가득하고 진지하면서 묵직한 이 영화에 참여한 이하늬는 흥행과 관객수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 영화가 주는 가치에 더욱 신경을 썼다. 그의 선택이 관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을까.

이하늬가 ‘블랙머니’에 참여하게 된 건 영화가 주는 메시지 때문이었다. 금융 스캔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블랙머니’는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에서 사회를 향해 정면 돌파한 정지영 감독의 작품이다. 작품마다 이슈를 만들어낸 정 감독의 영화에 참여한 이하늬는 자신도 몰랐던 이야기에 충격을 받았다.

“‘블랙머니’에 참여하면서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를 관객들이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었어요. 영화가 금융 스캔들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이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살았잖아요.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고요. 그 부분이 정말 많이 안타까웠어요. 제가 얼마나 무지했는지도 알게 됐죠. 영화를 보고 나서 정지영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나리오를 통해 사건을 이해하게 됐고 제가 생각한 것보다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서 되게 감사하고 영광스러웠죠.”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고 해서 ‘블랙머니’ 출연에 부담은 없었어요. 영화적으로 재해석되고 허구적인 요소들이 많잖아요. 양민혁(조진웅)은 물론 제가 맡은 김나리도 가상 인물이죠. 실제 인물을 연기했다면 몇 번 더 출연을 생각했을 거예요.(웃음) 그래서 김나리를 더 편하고 자유롭게 저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낼 수 있었죠.”

영화 속 변호사 김나리를 차가우면서도 깊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관객들은 ‘극한직업’ ‘열혈사제’에서 봤던 이하늬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하늬 역시 오랜만에 진지한 캐릭터로 돌아온 것에 자신도 몰랐다는 듯 놀라워하면서도 배우로서 완벽하게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김나리를 저와 닮은 구석이 많아요. 김나리를 겉으론 차갑고 냉정하지만 속은 따뜻해요. 누구나 우울하기도 하고 화도 있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착해도 화가 없을 순 없잖아요. 캐릭터를 만들어갈 때 저는 어떤 한 부분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보며 그 부분을 꺼내려고 노력해요. 금융 스캔들 같은 큰일을 당했을 때 이성적으로 다가가려는 저의 성격도 김나리에 담겨있죠.”

“김나리는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엘리트들과 어울린 변호사여서 영어 발음에 신경을 많이 써야했죠. 경제 용어를 일상 언어처럼 사용하는 사람이니까요. 이런 디테일한 것에 캐릭터가 무너지기도 하고 살기도 하죠. 제가 쓰는 영어는 동부 엘리트들의 발음인데 플로우가 어느 정도 있고 유창하게 원어민처럼 해야했죠. 경제 용어를 입에 붙이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자다가도 툭 치면 나올 정도로요.”

이하늬에게 ‘블랙머니’는 소중한 작품이다. 그가 정지영 감독과 작품할 수 있게 됐고 그토록 바랐던 조진웅과의 호흡을 맞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거장 감독과 충무로 연기파 대표 선배들의 총출동은 이하늬 스스로 채찍질하는 계기가 됐다. 이들과 함께 좋은 영화, 좋은 연기를 보여주겠다는 마음이 이하늬 가슴 속에서 끓어올라왔다.

“정지영 감독님의 작품을 다 봤어요. 평소에 존경하는 감독님이었고 이 작품을 준비한다는 걸 미리 알고 있었죠. 조진웅 선배님이 참여하게 된다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됐죠. 처음에 정지영 감독님을 만났을 때 캐스팅 때문인 줄 몰랐어요. 제가 ‘이 영화를 왜 하세요’라고 여쭸더니 ‘이거 안 하면 잠이 안 와. 꼭 만들어야 할 거 같아’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파워풀한 한마디가 저를 ‘블랙머니’에 참여하도록 끌어당겼어요.”

“조진웅 선배님과 연기하는 걸 정말 오래 기다렸어요. 선배는 안 그럴 수 있겠지만요.(웃음) 언제 선배님의 에너지를 느끼며 현장에서 만날지 생각 많이 했어요. 역시는 역시더라고요. 이경영 선배님부터 조한철, 이성민 선배님 등 영화에 출연하는 모든 선배님들의 아우라가 대단했죠. 이 배우들을 모두 모을 수 있었던 건 정지영 감독님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관객들은 물론 제가 신뢰하는 배우분들이 모두 모이니 극이 풍성해질 수밖에 없었죠.”

②에서 이어집니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에디터 박경희  gerrard@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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