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가 ‘쇼비즈 코리아’에서 선정한 ‘해외에서 가장 인정받은 국내 배우’ 1위에 뽑혔다.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한류스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는 아리랑TV 연예정보 프로그램이다.

매체별로 각자의 기준에 입각해 순위를 정하는 것은 자유이며, 한류스타로서 이준기가 큰 활약을 해온 것 또한 사실이지만 ‘1위’ 선정이 공정하고 객관적이냐는 점에서는 딴죽을 걸고 싶어진다.

 

 

쇼비즈 코리아와 이준기 소속사에서는 “카리스마와 신비로운 외모, 화면 장악력까지 갖춘 만능 배우인 이준기는 드라마와 영화로 국내외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한다. 특히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서 4황자 왕소 역으로 일본과 중국은 물론이고 북미, 유럽, 중동까지 인기가 뻗어나가 SNS 팔로워 수가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할리우드 액션영화 ‘레지던트 이블’의 마지막 편에 커맨더 리 역으로 특별 출연해 깊은 인상을 거론했다. 한 방송 관계자의 코멘트를 인용해 “근 몇 년간 한류배우들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에서까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본과 중화권 모두에게 강세를 보이는 배우는 이준기가 거의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선정 주최측과 소속사의 강조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가장 인정받은 배우’란 타이틀을 들었을 때 대다수 사람들은 이병헌을 연상한다.

 

 

이병헌은 김윤진, 스티븐 연, 다니엘 헤니 등과 같은 재미교포 출신이 아니다. ‘토종’임에도 언어와 문화, 인종 등 진입장벽 높은 할리우드에 진출해 2008년 ‘나는 비와 함께 간다’를 시작으로 ‘지.아이.조-전쟁의 서막’ ‘지.아이.조 2’ ‘레드: 더 레전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미스컨덕트’ ‘매그니피센트 7’ 등에서 조연·주조연을 거쳐 주연으로 활약하며 아시아 배우의 한계를 확장해온 주인공이라서다.

아직은 할리우드 내 유리천장으로 인해 그가 지닌 연기력을 백퍼센트 발휘할 장르 및 캐릭터를 맡는데 있어 아쉬움은 있으나 10년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더욱이 천만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남우주연상을 연이어 안겨준 ‘내부자들’, 인상적인 특별출연작 ‘밀정’ 등 베이스(모국)에서의 활동, 평가에도 소홀함이 없는 모습 역시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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