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는 서울시민 10명 중 4명 이상이 그만 키우거나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서울인포그래픽스

20일 서울연구원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지난해 20세 이상 서울시민 2567명중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답한 가구는 20.4%였다. 85.8%는 개와, 26.6%는 고양이와 살고 있었다. 그런데 반려동물과 사는 시민 507명중 42.6%가 '반려동물을 그만 키우고 싶거나 유기하고픈 충동을 겪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어려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복수응답)에 '반려동물 관리비용이 많이 든다'고 답한 응답자가 64.9%로 가장 많았다. 비용이 가장 큰 문제였던 셈이다. 동물의료보험이 도입되지 않아 부담이 되는 비싼 진료비, 사료 및 간식 구입 등 비용이 가장 큰 문제였던 셈이다.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관련 법 도입 및 지원 확충이 필요한 대목이다.

'여행·외출이 어렵고 맡길 시설이 부족하고 비싸다'고 말한 사람도 57.6%나 됐다. 특히 반려견·묘를 키우는 1인가구의 경우 부재 시 돌봐줄 가족이 없기에 장시간 외출이나 1박 이상의 여행은 포기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이어 '이웃·가족 구성원과 갈등이 있다'(31.0%), '주변 여건의 문제로 계속 기르기 곤란하다'(24.9%), '이상행동·위생문제로 다루기 어렵다'(23.7%)는 답변이 뒤따랐다.

 

 

현재 키우는 반려동물 외에 새로운 동물과 함께 지낼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36.9%가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5.1%는 '절대로 다시는 키우고 싶지 않다'고 했다.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계기는 절반 이상(53.3%)이 '예쁘고 귀여워서'라고 했다. '선물을 받는 등 우연한 기회가 돼서'(17.0%)라거나 '아이들 정서상 교육목적'(14.8%), '외로워서'(12.8%)라는 답변이 이어졌다. '버려진 동물들이 불쌍해서'라는 답변도 1.2% 나왔다.

한편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은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반려동물과 살지 않는 시민 507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9.1%가 반려동물 보유 의향을 내비쳤다.

사진출처= flic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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