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겪어야 하는 일상 속 비극을 그려내며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정유미, 공유 주연의 영화로 개봉하며 또 한번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82년생 김지영’의 인기는 그간 누구나 인식하지만, 누구도 사회적인 화두로 꺼내놓지 못했던 여성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현상과도 관련이 있다. 여성의 권리와 기회의 평등을 지향하는 건강한 페미니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출판계 역시 제2의 ‘82년생 김지영’, 혹은 한층 더 세분화된 담론을 제시하는 관련 도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일터의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회의와 고민에서 시작한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조언들을 담은 이다혜 작가의 ‘출근길의 주문’은 주요4대 서점에서 ‘여성을 위한 자기계발’ 분야 1위를 지속하고 있다. 막연한 위로의 문장을 넘어 확실하고 적나라한 조언을 통해 ‘사이다급 통쾌함’을 선사하며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인간관계에 고민하는 사회 초년생부터, 자리보전에 불안해하는 40대 여성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각자의 애환이 담긴 직장생활의 디테일을 실감나게 그려낸 8편의 소설을 엮어낸 장류진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은 웹사이트 누적 조회수가 40만건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일터에서의 여성은 물론이고 일상의 무게에 짓눌리는 청년들의 아픔까지 세심하게 그려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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