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30·LA 다저스)이 오늘(22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에서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괴물다운 위용을 드러냈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 멀티 히트를 쳐내며 무력시위를 했다.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는 전날 시범경기 4호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앞선 두 경기(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의 기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 류현진 개막전 선발진 합류 기대

류현진은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1회와 2회 모두 퍼펙트 피칭을 펼치는 등 4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1개의 공을 던지며 두 번째 등판보다 투구수는 줄었지만 위력은 세져 개막전 합류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류현진은 5일 간격으로 시범경기에 세 차례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1점만 허용했다. 지난 12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 호투를 펼치며 부활을 예고했고, 1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또 한 번 성공적인 투구를 펼쳤다.

 

◆ 에릭 테임즈 삼진·땅볼 처리

류현진은 1회초 조너선 비야를 중견수 뜬공, 케온 브록스톤을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처리하고, 허난 페레스를 2루수 땅볼로 잡으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쳤다.

2회 역시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에릭 테임즈를 루킹 삼진으로 잡는 것을 시작으로 도밍고 산타나를 2루수 땅볼, 트래비스 쇼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완벽하게 끝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스쿠터 제넷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퍼펙트 행진은 깨졌지만, 실점은 없었다. 다음 타자 매니 피냐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희생번트에 2사 2루 상황에 놓이자 비야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0-0이 이어진 4회초 브록스톤을 유격수 땅볼로, 페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테임즈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타석에서는 3회말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중전 적시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류현진의 안타에 밀워키는 선발 가자를 끌어내리고 앤디 올리버로 투수를 교체했다. 류현진은 1-0으로 앞선 5회초 루이스 아빌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 김현수 좌투수 상대 멀티히트

김현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5경기 만에 안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시범경기 타율이 0.238에서 0.267(45타수 12안타)로 상승했다.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론토 우완 선발 애런 산체스에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말 1사에서 김현수가 타석에 서자 토론토는 투수를 좌완 제프 벨러보로 교체했다. 하지만 벨러보를 상대로 깔끔한 좌전 안타를 쳐냈다. 이후 칼렙 조셉의 인정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한 김현수는 2사 후 포수 패스트볼로 득점에 성공했다.

6회말 2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도 좌완투수 채드 지로도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날리고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김현수는 대주자 세드릭 멀린스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 박병호 무안타 침묵

박병호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범경기 타율이 0.394에서 0.361(36타수 13안타)로 떨어졌다.

2회말 2사 1, 3루에서 첫 타석에서 필라델피아 우완 선발 투수 제이크 톰슨에 삼진을 당했다. 이어 4회말 1사 3루에서 바뀐 투수 애덤 모건에게 또다시 삼진을 당했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세 차례 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한 박병호는 8회말 공격 때 J.B. 셕과 교체됐다.

 

사진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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