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6일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권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권 회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금투협 회장은 1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에게 갑질, 폭언 논란과 관련해 퇴진을 촉구받았다.

당시 사무금융노조는 “권 회장은 갑질과 폭언으로 내부 구성원들의 인권과 자존감을 여러 차례 침해했다”며 “이러한 인사가 공익적 기관의 수장을 담당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권 회장은 사퇴하지 않을 심산으로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임기 유지를 결정했다”며 “스스로 잘못을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사회까지 동원해서 덮으려 한 행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권 회장은 운전기사와 임직원 등에게 폭언한 녹음파일이 언론에 공개돼 물의를 빚었고 노조 등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숙고 끝에 남은 임기까지 협회장으로서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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