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만에 돌아온 이정은의 비밀이 밝혀졌다.

6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 강민경/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는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 정숙(이정은)이 늘 주변을 맴돌고 있었음을 알게되는 동백(공효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두 모녀의 가슴 먹먹한 반전에 전국 가구 시청률은 15.2%, 18.2%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수치로 수목극 1위의 자리를 지켰다. 2049 수도권 타깃 시청률 역시 7.6%, 9.5%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제공)

정숙이 염치 없게 27년만에 나타나 신장이식을 받으려 한다고 오해했던 동백. 용식(강하늘)은 정숙이 그랬듯 엄마를 버리고 돌아온 동백의 눈물에 “동백 씨는 사람 미워할 사람이 못 돼요”라고 다독이며 다시 그녀를 데리러 갔다. 하지만 이미 정숙은 자리에 없었다.

졸지에 향미(손담비), 정숙을 찾고 까불이를 잡아야 하는 처지에 놓인 용식. 우선 이 모든 일의 화근인 까불이 찾기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누렁이때문에 홧병이 난 영심(장혜진)에게 봉변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규태(오정세)는 자영(염혜란)과의 공소시효 상담 끝에 한빛학원의 진실을 고백했다. 한빛학원이 알고보니 옹산 게장골목 남자들이 밥먹듯 드나들던 사설 도박장이었던 것. 용식이 그토록 궁금해하던 CCTV는 경찰 단속 대비용이었다.

해당 CCTV는 2014년 6월 29일 까불이의 마지막 사건, 즉 동백이 목격자가 된 옥이 에스테틱 살인사건에도 어김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이에 용식은 영상을 돌려보던 중 옥이 에스테틱으로 들어가는 까불이를 포착했다. 처음으로 키와 체격, 걸음걸이까지 분석 가능한 증거를 수집한 것. 하지만 CCTV에 찍힌 사람은 까불이뿐만이 아니었다. 그 앞을 서성이는 정숙이 있었던 것.

알고보니 정숙은 필구(김강훈)가 다녔던 유아원에서 매주 돌봄이 봉사를 했다. 성당에서도 차마 동백에게 다가가지는 못한 채 주변만 맴돌고 있었던 것. 옥이 에스테틱에서 변이 발생한 날도 정숙은 한번이라도 더 동백의 얼굴을 보려고 뒤따라가다 까부불이를 맞닥뜨렸다. “자식한테 해 끼칠 놈은 백 리 밖에서 알아본다”는 엄마는 본능적으로 동백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느꼈던 정숙.

이에 그 길로 부리나케 건물로 뛰어가 화재경보기를 울리고 스프링클러를 터뜨렸다. 동백이 까불이의 희생자가 되지 않았던 이유는 우연이 아니었던 것. 엄마가 내내 자신을 지키고 있었다는 사실에 동백은 이상하게도 “내가 유기견인 줄 알았는데, 27년 만에 몸에서 인식칩 같은 게 나온 기분”이었다.

동백에게 버림 받으며 오갈곳 없어진 정숙은 “내가 널 위해 뭘 하나는 해줄게”라던 말을 지키기로 하려는 듯 철물점을 찾아갔다. 이어 흥식(이규성)에게 범인인 걸 알고 있다며 자신이 옥이 에스테틱 앞에서 본 남자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흥식은 묘한 표정과 반응을 보이며 끝내 까불이인지 확신은 할 수 없는 여운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홀로 어두운 골목길을 걸어가던 정숙은 “왜 나를 죽이게?”라며 뒤를 밟는 남자를 올려다보다 그의 정체에 깜짝 놀라는 눈빛을 나타냈다.

한편 정숙을 돈 나올 구멍으로 바라보는 성희(백은혜)를 향해 “우리 엄마야. 너 같은 년이 함부로 지껄일 내 엄마가 아니라고”라고 일갈한 동백. 마침내 엄마의 진심을 알게 된 동백이 정숙을 찾을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 31-32화는 오늘(7일) 목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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