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오늘(22일) 오전 10시부터 세월호 시험인양을 시작했다. 시험인양은 세월호를 사이에 둔 잭킹바지선 2척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1∼2m 들어 올리고, 실제 인양하는 데 기술적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해수부는 지난 19일 시험인양을 시도하려 했다가 잭킹바지선과 세월호 선체를 연결한 인양줄(와이어)이 꼬이는 문제가 나타나 이를 보완하느라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YTN캡처

◆ 시험인양 후 문제 없으면 본인양

해양수산부는 오늘 "인양장비를 최종 점검한 후 오전 10시부터 시험인양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험인양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본인양 여부는 시험인양 결과가 나온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가 세월호 시험인양을 결정한 것은 호주 기상예측 전문기관인 OWS로부터 세월호가 가라앉아있는 진도 팽목항 인근 해역의 기상 상황이 양호하다는 예보를 받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시험인양과 본인양 모두 소조기 중 파고 1m·풍속 10㎧의 기상 여건을 만족할 때만 진행할 수 있다. 본인양 작업을 하는 데는 총 3일이 걸려 이 기간 내내 날씨가 좋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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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인양 마치는 데 3일 걸려

20∼21일은 파고가 최대 1.7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돼 이날까지 시험인양을 보류해왔다.

OWS 기상 예보에서 오늘부터 24일까지 기상이 양호한 것으로 관측되고 시험인양을 무사히 마치면 곧바로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리는 본인양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본인양을 개시하고 후속 공정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6∼8시간 후 선체가 수면 위로 처음 모습을 드러내고 10∼11시간 후 완전히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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