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8년 뒤인 2025년에는 여성 10명 중 1명이 혼삶을 선택할 전망이다. 2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공개한 ‘결혼·출산 행태 변화와 저출산 대책의 패러다임 전환’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독신율은 2015년 3.8%에서 2020년 7.1%, 2025년 10.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학에서는 50세에 이르기까지 결혼하지 않은 비율을 ‘독신율’로 간주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의 독신율은 1990년 0.46% 1995년 0.73%로 1% 미만이었다. 외환위기 이후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독신율은 2000년 1.31%, 2005년 1.86%, 2010년 2.52%로 빠르게 상승했다. 이같은 독신화 추세가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 2025년에는 10.5%가 된다는 분석이다.

결혼 연령도 늦어지고 있다. 전체 여성 중 90% 이상이 결혼을 한 것으로 나타나는 기혼연령은 1990년 29세였다가 1995년 30세, 2000년 32세, 2005년 36세, 2010년 39세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며 결혼하지 않고도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자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됐다. 특히 육아와 가사에 대한 부담이 여성의 결혼율을 낮추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통계청이 25~34세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결혼의 필요성에 대해 질문한 결과,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와 ‘하는 것이 좋다’라고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빠르게 감소했다. 25~39세 미혼 남성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응답 비율은 1998년 70%대에서 2014년 50%대로 낮아졌다.

미혼 여성의 결혼가치관의 긍정적인 정도는 미혼남성보다 낮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5~29세 미혼 여성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응답 비율이 1998년 50%대에서 2014년에 40%대로 낮아졌다. 30~34세 미혼 여성도 40%대에서 30%대로 떨어졌다.

결혼 이후 출산과 양육, 가사노동에 대한 책임을 여전히 여성이 짊어지는 현실로 인해 결혼에 대한 부정적 가치관이 심화되고, 이는 결혼율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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