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화제작 3편이 1주 간격으로 개봉한다. 23일 범죄액션영화 ‘프리즌’(감독 나현)과 휴먼드라마 ‘보통사람’(감독 김봉한), 29일엔 범죄오락영화 ‘원라인’(감독 양경모)이 관객과 만난다. 누가 흥행의 왕관을 쓰고 웃게 될까. 예상 포인트를 점검했다.

 

 

01. 저조한 예매율...‘프리즌’ 선두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2일 오전 11시46분 현재 ‘프리즌’ ‘보통사람’ 예매율은 각각 25.3%와 10.3%, 예매 관객수는 3만8021명과 1만5441명으로 1위 ‘미녀와 야수’(36.8%, 5만5240명)와 큰 차이를 보인다. 흥행력을 폭발시키는 작품의 경우 사전 예매율이 50%에 육박하거나 훌쩍 넘기는 것과 비교했을 때 톱스타 캐스팅과 화제작임에도 저조하다.

‘원라인’은 현재 6.0%, 9049명이지만 이는 언론배급시사, VIP시사를 포함시켰기에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며 개봉주인 오는 27일(월) 오전 예매율이 오픈되면 정확히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예매율 상황으로 ‘프리즌’이 선두에 섰다.

 

 

02. 3色 ‘남성 투톱영화’

세 작품 모두 충무로 흥행공식을 충실히 따른 남성 버디플레이 무비다.

‘프리즌’은 한석규 김래원, ‘보통사람’은 손현주 장혁라는 ‘중후한 50대+물 오른 30대’ 남자배우 조합이다. ‘연기 신’으로 불리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누벼온 한석규 손현주와 드라마 시청률 보증수표로 위력을 떨쳐온 김래원 장혁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지가 관람 포인트다. 특히 정의로운 캐릭터를 줄곧 연기해온 한석규 장혁의 악역 변신에도 관심이 높다.

‘원라인’은 보다 젊은 20대 임시완과 30대 진구를 ‘투톱’을 내세웠다. 연기돌 가운데 가장 높은 흥행타율을 기록해온 임시완과 ‘태양의 후예’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진구가 각각 순수함, 우직한 기존 이미지를 뛰어넘어 능글능글함, 넉살로 짝패를 이뤄 이채롭다.

 

 

03. 무거움? 정치성? 가벼움?

‘프리즌’은 교도소의 실질적 지배자인 죄수 익호와 다혈질 형사 출신 신입 재소자 유건이 완전범죄를 꾸미는 스토리다. 수위 높은 폭력과 잔혹함으로 인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상업적인 오락영화임에도 거친 질감과 어두운 분위기 탓에 무거운 느낌이다.

‘보통사람’은 평범한 가장인 강력계 형사 성진이 연쇄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이야기다. 소시민들이 시대에 휘둘리고 상처받는 모습을 통찰한 이 작품은 휴먼 드라마이지만 1987년이라는 시대적 상황과 권력이 개입되는 설정으로 인해 정치성이 내재된다.

신흥 범죄사기단 이야기인 ‘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이 일명 ‘작업 대출계’의 베테랑을 만나 업계의 샛별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서서히 다른 속내를 드러내는 사기꾼들의 마지막 범죄가 가볍고 오락성 짙게 펼쳐진다.

 

 

지난해 하반기 ‘럭키’부터 올해 ‘공조’ ‘조작된 도시’에 이르기까지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코미디·액션오락 영화의 성공, 남자들 위주의 잔혹한 조폭영화(아수라)와 정치적 소재를 다룬 영화(더킹)의 예상 밖 흥행부진으로 인해 예측이 힘들어진 시기에 ‘프리즌’ ‘보통시민’ ‘원라인’의 개봉은 현 시기 관객의 니즈를 확인할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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