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수련원 시신에서 흑설탕물이 나왔다.

사진=KBS '제보자들' 캡처

7일 방송된 KBS2 ‘제보자들’에서 명상수련원에서 발견된 시신의 정체를 파헤쳤다. 지난 10월 진도경찰서에 의문의 실종신고가 접수됐고 실종된 김형식(가명)씨는 싸늘하게 식어 부패가 진행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명상수련원 원장과 일부 수련원생들이 45일간 시신을 관리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형식씨가 수련원을 찾은 건 8월 30일이었다. 지인 둘은 진도로 돌아왔고 홀로 남아 숨진 형식씨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원장은 형식씨를 방치해 유기치사 사체은닉죄로 기소됐다. 수련원생들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원장은 “(형식씨가) 살아있으며 명상 중이다”고 주장했다. 형식씨에 몸에서는 흑설탕이 발견됐다. 과거 이집트에서는 미라를 만들기 위해 뷰패균을 막고 산화억제작용을 하는 프로폴리스라는 꿀을 사람 몸에 뿌렸다.

전문가는 “흑설탕물을 입안에 넣어도 돌아가신 다음이면 몸 안에 들어갈 수 없다”며 에탄올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보통 에탄올을 시신에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어느 정도 세균이 생기는 걸 막을 순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시 원장과 수련원생들의 진술을 밝히며 ”설탕물을 먹인 것이 아니라 거즈에 묻혀서 입술 위에 올려놓았고 하루 1~2회 교체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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