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개봉하는 매혹적인 스릴러 ‘미스 슬로운’(감독 존 매든)은 승률 100% 로비스트 슬로운(제시카 차스테인)이 거대 권력을 상대로 벌이는 영리한 로비 전쟁을 그린다. 영화를 보다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5가지 핵심 키워드를 공개한다.

 

1. 로비스트

로비스트는 특수한 집단의 이익 추구를 위해 로비를 펼치는 사람으로 상위 1%의 두뇌와 발 빠른 정보력, 뛰어난 협상기술을 지닌 고소득 직업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합법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워싱턴가의 숨은 권력’으로 불릴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미스 슬로운’은 로비스트의 세계를 보다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실제 로비스트 회사의 자문을 받았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11명의 로비스트를 직접 만나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비상한 두뇌와 세련된 외모, 유려한 말솜씨에 자신만만한 태도까지 완벽하게 표현하며 또 한 번의 인생 연기를 선보였다.

 

2. 히튼-해리슨 법

‘히튼-해리슨 법’은 모든 총기 판매 시에 신원 조사 의무화를 명시한 총기 규제 강화 입법안으로 영화 속에 등장하는 가상의 법안이다. ‘미스 슬로운’은 ‘히튼 해리슨 법’ 통과를 저지시켜 자신의 이익을 채우려는 기득권 세력에 맞선 슬로운의 신념 있는 행동을 긴장감 넘치게 그려낸다. 실제 미국 사회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총기 규제 문제를 적극 활용해 법과 윤리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연방의회에 맞선 로비스트의 승부수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그간 볼 수 없었던 로비 업계의 모습은 물론 흥미로운 스토리를 예고한다.

 

3. 수정헌법 2조

‘수정헌법 2조’는 실제 미 헌법의 주요 조항이자 영화 속에서 기득권 세력이 갖는 논리의 근거로 등장한다. 1791년에 제정된 이 법은 “규율을 갖춘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 정부의 안보에 필요하므로, 무기를 소유하고 휴대할 수 있는 국민의 권리가 침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법안의 제정 배경에는 과거 식민지 시절 경험한 독재로부터 개인의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는 대비책으로 총기 소지는 폭정에 맞서는 개인과 국민의 기본권이자 개인의 자유에 대한 절대적 신념이라는 인식이 담겼다. 영화 속에서 ‘히튼-해리슨 법’을 저지시켜 자신의 이익을 채우려는 기득권 세력은 바로 ‘수정헌법 2조’를 무기 삼아 슬로운과 치열한 로비 전쟁을 펼친다.

 

4. 할리우드 블랙리스트

‘할리우드 블랙리스트’란 해당 연도에 발표됐지만 아직 영화화되지 않은 시나리오들 중 호평을 받은 작품 리스트를 말한다. ‘미스 슬로운’은 2015년 블랙리스트가 선정한 최고의 각본으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위플래쉬’ ‘스포트라이트’ ‘골드’ 또한 블랙리스트 각본으로 영화화돼 작품성과 흥행면에서 크게 성공했다. ‘미스 슬로운’ 각본은 변호사 출신 작가가 생애 처음으로 집필한 것이다. 영국 변호사 출신인 조나단 페레라는 우연히 감옥에 다녀온 로비스트 인터뷰에서 영감을 얻어 각본을 완성했다.

 

5. 다양한 오피스룩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상대하는 로비스트라는 직업에 걸맞게 완벽한 패션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T.P.O(때, 장소, 상황)를 완벽하게 지킨 슬로운의 다양한 오피스 룩은 때로는 화려하고, 때로는 우아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회사에서는 단발 헤어에 깔끔한 블랙&화이트 투피스 수트 룩, 공식석상에서는 당당함을 드러내는 간결한 실루엣의 네이비, 그레이톤 원피스 룩을 착장한다. 여기에 레드 힐이나 레드 립으로 포인트를 준다. 의원들의 자선 모금 파티 등에서는 올림머리와 화이트 드레스로 우아함과 카리스마를 더한다. 때로는 여성스러운 몸매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블랙 드레스로 여성미를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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