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이 KBS 2TV 예능드라마 ‘최고의 한방’(연출 유호진 극본 이영철)의 공동 연출로 확정됐다. 연예인이 지상파 방송사 프로그램 연출에 ‘입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예능 PD'와 '베테랑 배우'라는 새로운 연출 조합이라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차태현

‘최고의 한방’은 사랑하고, 이야기하고, 먹고 사는 것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이 시대의 20대 청춘 소란극이다. 유호진 PD는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사람과 함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차태현씨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며 “차태현씨는 현장에서 흐름을 잘 읽는다. 기획자인 저보다 더 잘 이해하고 실제적인 행동으로 바꾸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차태현은 “의외의 제안에 고민을 많이 했다”며 "드라마 현장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리얼 예능을 해온 유호진 PD와 상호 보완하며 나아갈 수 있겠다고 생각해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연출에 있어서의 역할 분담에 대해서도 의견을 드러냈다. 차태현은 “유호진 PD는 연기에 대한 것을 많이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는 배우들과의 커뮤니케이션과 연기 디렉팅에 집중하고, 편집이나 스태프 조율은 유호진 PD가 하면 된다”며 자신은 현장에서 직접 호흡하며 연출하는 ‘플레이 디렉터’임을 설명했다.

차태현은 극중 엔터테인먼트사 ‘월드기획’ 사장인 이광재 역으로 연출 겸 연기를 병행한다. 그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내가 연출로만 앉아있는 것보다 연기를 하면서 하는 걸 조금 더 편하게 느끼지 않을까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유호진 PD와 나의 역할이 더욱 명확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호진 PD

‘최고의 한방’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드라마가 되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유 PD와 차태현은 “굉장히 재미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보는 내내 재미있고, 끝날 때 ‘시간 낭비 아니었네’라는 생각이 드는 정도만으로도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목표를 밝혔다.

유호진 PD와 차태현은 첫 드라마 연출에 도전하는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유 PD는 “드라마라는 굉장히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무임승차 같아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차태현과의 공동 연출을 생각했고 우리 두 사람이 함께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차태현은 “우리 둘이 모자란 부분을 합치고, 최대한의 교집합을 만들어 좀 특이한 형태의 드라마를 만들어 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기대감을 토로했다.

한편 예능드라마라는 새 장르를 개척한 KBS 2TV ‘프로듀사’를 제작했던 서수민 PD와 초록뱀미디어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만드는 작품이다. 5월 편성 예정이다.

사진= 초록뱀미디어,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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