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앞둔 연극 '엘리펀트 송(The Elephant Song)'이 내일(12일) 2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짙은 감성의 캐릭터 프로필을 공개했다. 2년의 공백을 깨고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오는 '엘리펀트 송'은 개막 및 캐스팅 소식과 동시에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엘리펀트송' 캐릭터 포스터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프로필은 작품 속 세 인물의 감정적 서사를 진하게 녹여내 눈길을 끈다. 9명의 배우들은 마치 공연의 한 순간을 포착한 듯 찰나의 감정선을 표현해내며 완벽한 캐릭터 변신을 보여줬다. 여기에 배우 개개인의 매력과 감성이 더해져 '엘리펀트 송'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 농밀하고 흡인력 있는 프로필을 완성했다.

게임을 하듯 알 수 없는 얘기만 늘어놓는 환자 마이클 역을 맡은 정일우, 강승호, 곽동연은 작품에 나오는 코끼리 인형 '안소니'를 안고 트라우마에 사로잡힌, 사랑과 자유를 갈망하는 한 소년의 이미지를 감각적이고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전체적으로 따뜻한 색감과 포근한 텍스처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쓸쓸하면서도 불안한 듯한 눈빛이 인상적이다.

한편 이석준, 고영빈, 양승리는 각각 코끼리 사진을 들거나 팔을 괸 채 고심하는 듯한 포즈로 마이클에게서 진실을 찾으려는 병원장 그린버그의 모습을 담아냈다. "미안하지만, 나는 단 한 순간도 널 믿은 적이 없어" "이젠 내 차례야. 더 이상 거래는 없다" "넌 참 비밀이 많구나"의 대사는 그린버그와 마이클 사이에 예견되는 팽팽한 긴장감을 여과 없이 전달한다.

사진='엘리펀트송' 캐릭터 포스터

병원의 수간호사 피터슨 역을 맡은 고수희, 박지아, 이현진은 '엘리펀트 송'의 상징적인 소품인 보라색 파일을 들고 마이클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표현했다. 극중 세 인물의 엇갈리는 대사와 감정들이 이들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연극 '엘리펀트 송'은 돌연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의사 로렌스의 행방을 찾기 위해 병원장 그린버그가 그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환자 마이클을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마이클을 돌보는 수간호사 피터슨과 세 사람의 대화가 치밀하게 엇갈리며 전개되는 고도의 심리극이 돋보인다. 

오는 22일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개막하며 12일 오후 3시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2차 티켓이 오픈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