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는 '미녀와 야수'가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모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보다 빠른 속도로 관객을 모으는 가운데 두 작품 사이의 평행이론이 화제다. 디즈니의 명작인 두 영화를 흥행으로 이끈 공통점 5가지를 살펴본다.

1. 운명을 거부하는 여성

'미녀와 야수' '겨울왕국'은 주인공이 진취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삶을 개척하고자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미녀와 야수'의 벨은 정해진 운명에 안주하는 대신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다. 단순히 호기심 많은 디즈니 전통 공주 캐릭터가 아니라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지식인 여성이다. 그뿐만 아니라 벨은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야수가 사는 성으로 들어갈 만큼 용기 있고 진취적인 여성이다.

'겨울왕국'의 자매 안나와 엘사 역시 모험에 뛰어드는 적극적인 여성들이다. 엘사가 초능력을 들킨 뒤 부른 'Let it go'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살겠다는 포부를 담은 곡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안나는 언니인 엘사를 구하기 위해 깊은 설산으로 모험을 떠나거나 싸우는 모습 등으로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2. 주연보다 매력적인 동화 캐릭터들

주인공을 능가하는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도 두 영화 모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미녀와 야수'에서 야수의 성에 사는 촛대·시계·찻주전자·깃털 등의 가재도구들은 '미녀'와 '야수'를 능가하는 인기로 영화의 신드롬을 이끌고 있다. 특히 수다스럽고 익살맞은 시종 촛대 르미에의 환상적인 노래와 까다롭고 겁 많은 시종 시계 콕스워스와의 케미는 관객들에게 웃음을 전한다.

'미녀와 야수'의 시종 캐릭터들의 관계는 흡사 '겨울왕국'에서 귀여움으로 중무장한 눈사람 올라프와 순록 스벤을 연상시킨다. 유머러스하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위로를 전하던 올라프와 풍부한 표정으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스벤의 모습은 영화의 주요 인기 요인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올라프의 목소리를 맡았던 조시 게드는 '미녀와 야수'에서 르푸 역으로도 등장해 '겨울왕국'을 좋아했던 사람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더했다.

3. 마음을 울리는 명곡 OST

'겨울왕국'은 주인공 엘사의 삶에 대한 회환과 극복 의지를 표현한 메인 테마곡 'Let it go'를 비롯해 엘사와 안나 자매의 어린 시절을 담은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첫눈에 반한 두 사람의 설레는 듀엣곡 'Love is an open door' 등 OST 전곡이 음원 차트를 석권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미녀와 야수' 역시 전설적인 명곡이 가득한 OST로 전 세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벨과 야수의 사랑을 들려주는 메인 테마곡 'Beauty & the Beast'를 비롯해 르미에를 중심으로 가재도구들이 함께 부르는 'Be Our Guest', 또 다른 매력남 '개스톤'의 테마곡 'Gaston' 등 화려한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배우들의 노래실력이 어우러진 음악들이 감동을 배가한다.

'미녀와 야수'의 OST에는 최고 인기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와 R&B 제왕 존 레전드, 캐나다 출신 디바 셀린 디온까지 참여하며 빌보드 차트와 국내 음원 사이트를 점령하고 있다.

4. 벨 노란색 드레스 & 엘사 하늘색 드레스

엘사가 입은 하늘색 드레스는 '엘사 드레스'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다. 여아 의류에서 분홍색을 누르고 파란색이 인기를 끈 것은 처음있는 일이었다. 엘사 드레스는 핼러윈 등 다양한 행사에서 등장하여 '겨울왕국'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미녀와 야수'에서 벨을 상징하는 노란 드레스도 인기 몰이 중이다. 성인 여성은 물론 여자아이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드레스에 감탄을 아끼지 않아 전 세계에 노란 드레스 열풍이 일어날 조짐이다.

5. 눈길 끄는 앙증맞은 굿즈

영화와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가 나와 사랑을 받은 것도 두 영화의 공통점이다. 굿즈의 다양함은 곧 인기의 척도다. '겨울왕국'은 영화의 배경, 캐릭터 디자인의 제작 비화 등을 삽화와 함께 수록한 아트북에서부터 스티커북, 싱잉 돌, 머그컵 등을 판매했다.

'미녀와 야수'는 귀여운 피규어 세트와 볼펜, 휴대폰 케이스, 향초, 가방 등 다양한 아이템들을 내놓았다. 굿즈들은 SNS에 연이어 인증 사진이 올라오는 등 화제를 끌어 영화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