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나가 음악을 마주하는 자세를 설명했다. 

1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 메이플홀에서 장한나의 노르웨이 트론헤임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엔 트론헤임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지휘자 장한나와 오케스트라의 로아르 라이난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크레디아 제공. (c)Sven-Erik Knoff

올해 장한나는 첼리스트 데뷔 25주년, 지휘자 전향 12년째를 맞았다. 음악을 계속 해나가는 원동력에 대해 장한나는 "항상 다음 연주가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 그는 "지휘자가 된 후로 개인적인 노력을 두 배로 한다. 그런데 오케스트라에게는 더 열심히 하라고 강요할 수 없다. 예전처럼 막강한 지휘자의 시대는 갔다. 지휘자는 축구팀 코치처럼 오케스트라를 뛰게 만들 수 없다"라고 지휘자로서 임하는 자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케스트라와) 음악의 위대한 점을 공유하는데, 진심만이 길이다. '다음 연주가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면 어떨까' '내가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한다. 그렇지만 리허설할 때 힘들고 어려운 점이 있어도 물 만난 물고기라고 느낄 만큼 행복하다. 오케스트라와 함께 음악을 만들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장한나와 트론헤임심포니의 공연은 오는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시작으로 이튿날 부산, 16일 대구, 17일 익산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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