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동성 성추행 혐의로 피소당한 사실이 전해진 가운데 피해자 A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11일 A씨는 SBS funE와의 전화 통화에서 "해당 사건은 9월 24일 일어났고, 일주일 후 고소장을 접수했다"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김호영과 2년 정도 알고 지낸 사이로, 업무 관련된 일로 약속을 잡고 김호영의 집 근처로 갔다. 당시 김호영은 몸이 좋지 않다며 차에서 대화를 나누자고 했고, 피곤하다며 김호영이 먼저 잠이 들었다. A씨 역시 잠이 들었으나 얼마 후 이상한 낌새에 잠을 깼다. A씨는 깜짝 놀라 차 밖으로 뛰어나갔다. A씨는 "바지가 벗겨진 채로 차를 뛰쳐나가는 내 모습은 근처 CCTV에도 기록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너무 놀라 따지지도 못하고 집으로 갔다는 A씨는 그후 사과 연락을 기다렸으나 오지 않았다고. A씨는 "생각할수록 화가나 먼저 연락해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답장이 없었다. 시간이 흐른 후 연락이 와서 해프닝이라고 하더라. 자기도 그날 일이 힘들어 하나님께 회개 기도를 했다더라. 너무 화가 났다. 피해자인 나에게 사과하는 게 먼저 아닌가. 그러더니 자기 소속사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라고 했다"라고 이후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또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호영 소속사 대표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물었다. 보상도 해주겠다고 했다. 내가 원한 것은 돈이 아니다. 그때만 해도 고소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또 연락이 와서 나를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하고, 심지어 내가 먼저 유혹했다고 모함했다. 그들의 당당한 태도에 화가 나 사건 발생 일주일 후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의 상황을 입증할 만한 증거도 모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그 사건 이후 정신적인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한 A씨는 "그날 일로 악몽을 꿀 정도로 정신적 고통이 크다. 그런데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으로 드라마에 나오고, 홈쇼핑, 예능에도 출연해 웃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여자친구도 화가 나서 고소하라고 하더라."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A씨의 고소장은 서울 성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과 1팀에 접수됐다. 김호영의 소환조사는 스케줄 조정이 되지 않아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영의 소속사 PLK 엔터테인먼트는 "고소장이 접수된 것은 사실이 맞으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혐의 여부는 경찰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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