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남녀공학 출신 배우 차주혁이 두가지 마약 사건으로 병합 기소된다. 혐의는 대마초 흡연과 마약류 밀반출·판매 등 두가지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차주혁은 작년 3월 강모(29·여·불구속 기소)씨로부터 담배 종이로 말아놓은 대마를 3개비 넘게 공짜로 받은 후 서초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둔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을 가방에 숨겨 캐나다에 들어가려다 현지 공항에서 적발돼 입국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마약류 밀반출(입), 판매 등은 단순 흡연(투약)에 비해 더 큰 혐의로 인정된다. 이용일 부장검사는 24일 "이번 대마초 흡연 혐의와 다른 혐의인 케타민 밀반출, 판매에 대한 수사가 종결되면, 병합해서 기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벤쿠버 주재관으로부터 통보받고 차주혁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국과수 감정 결과, 차주혁의 소변과 모발에서 대마·엑스터시·케타민 등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차주혁의 차량에서도 소량의 마약이 발견됐으며 차주혁과 서울 강남의 호텔과 가평 리조트 등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한 8명도 함께 검거했다.

 

검찰 제공

경찰은 이들에게 대마를 판매한 임씨와 정씨를 검거했으며 정씨는 인터넷으로 영국에서 대마 씨앗을 국제우편으로 밀반입한 후, 자택에서 재배용 텐트 2동과 환풍기, 조명 등의 시설을 갖추고 대마를 재배한 혐의다. 경찰은 정씨 집에서 대마 10주와 마른 대마 82g·대마 흡연기구 등을 압수했다. 당시 차주혁은 경찰에 자신의 혐의를 순순히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차주혁은 지난 2010년 남녀 혼성 아이돌 남녀공학의 멤버 열혈강호로 데뷔했으나, 데뷔 직후 미성년자 시절 유흥주점 출입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팀을 떠나게 됐다. 이후 이름을 바꾸고 연기자로 변신했으며 2012년에는 JTBC 드라마 '해피엔딩'에서 조연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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