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명문으로 유명한 한 고등학교 축구부 감독의 실체가 공개된다.

12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축구 명장의 위험한 비밀’에는 축구 명문으로 유명한 언남고등학교 정종선 감독의 실체가 공개된다.

걸출한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하며 매년 축구 유망주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서울 강남의 언남고등학교 축구부는 현재 공중 분해된 상황이다. 축구인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이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일명 ‘우승제조기’로 불리는 지도자, 정종선 감독. K리그를 대표하는 중앙수비수로 1994년 미국 월드컵에도 출전했던 그는 2001년 언남고 축구부가 창단했을 당시부터 지도자로 부임했다. 이후 언남고등학교는 각종 대회에서 숱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정종선 감독은 2007년 5월 10일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 소감 중 “선생님을 위해서 축구를 할 필요는 없다고 얘기한다. 그냥 부모님만 생각하라고 한다. 자신들을 바라보는 부모님만 생각한다면 야단칠 일도 안 생긴다. 모두 알아서 잘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2월, 정종선 감독은 학부모들로부터 지원받은 축구부 운영비 일부를 착복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기 시작했다. 심지어 학부모 성폭행 혐의로까지 수사가 확대되었다. ‘PD수첩’ 제작진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과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피해자들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피해자들은 진술하기를 두려워했다. 한국고교축구연맹 회장 자리까지 올랐던 축구계 명장의 실체를 고발한다면 언젠가는 보복 당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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