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발생한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고를 수사하던 경찰이 아동학대 정황을 확인해 병원 관계자 2명을 입건했다. 

사진=연합뉴스TV 보도 영상 캡처

지난달 10월 20일 밤, 부산의 A병원 신생아실에 있던 B양은 무호흡 증세를 보여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두개골 골절로 인한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병원 CCTV에는 B양이 의식불명에 빠진 오후 5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과 오후 9시 20분부터 40여분간의 영상이 사라진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A 병원 소속 C간호사가 신생아실에서 생후 닷새 된 B양을 거칠게 다루는 장면이 CCTV를 통해 포착됐다. 피해자 부모가 확보한 영상에선 지난달 20일 새벽 1시께 C씨가 혼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중 엎드린 B양의 배를 양 손으로 잡아 들고 던질 것처럼 아기 바구니에 내려놓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10월 18, 19일 영상에도 한 손으로 B양을 들고 부주의하게 옮기거나 수건으로 툭 치는 등의 장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C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법원은 영장은 발부하지 않았다. A병원 병원장에게도 관리 소홀 책임을 물어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한편, A병원은 지난 8일 폐업을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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