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를 연출한 안준영 PD가 아이즈원과 엑스원(X1)의 순위 조작을 인정하며 일부 팬들이 부당 순위멤버 방출 촉구 성명문을 발표했다.
12일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프듀' 시리즈 투표조작 논란과 관련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CJ ENM 고위관계자를 포함해 10여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업무방해·배임수재 혐의 등으로 구속된 '프로듀스' 시리즈 담당PD 안준영과 총괄 프로듀서(CP) 김용범은 조만간 검찰에 넘겨진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엑스원 재정비 요구 팬 일동은 '엑스원 부당순위멤버 방출 촉구 성명문'을 발표하고 CJ ENM과 스윙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요구사항도 함께 덧붙였다.
팬 일동은 ▲'프로듀스X101' 투표의 로우 데이터와 실제 순위 공개 ▲경찰 수사로 밝혀질 순위권 밖 멤버 및 소속사 유착으로 특혜를 받은 멤버 방출 ▲그룹 해체 반대 및 정당한 멤버들로 구성된 엑스원의 정상적인 활동 보장을 요구하며 "해체는 국민 프로듀서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어기는 무책임한 행위입니다"라고 일갈하며 그룹 해체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또한 "CJ ENM은 실제 순위와 원 득표수를 밝히고, 순위 조작 멤버의 방출 및 정당한 데뷔조 멤버들의 활동을 보장함으로써 국민 프로듀서들과의 약속을 이행해야 합니다"라며 그룹 재정비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현재 순위조작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아이즈원과 엑스원이 발탁된 '프로듀서' 시리즈는 '국민 프로듀서'의 선택을 받은 멤버들로 프로젝트 그룹을 배출했다. 시청자들의 투표와 지지로 뽑힌 멤버들은만큼 실제 순위를 시청자는 당연히 '알 권리'가 있다.
하지만 엑스원의 경우 실제 파이널 방송이 끝난 후 순위와 투표수가 공개되며 '조작논란'이 제기된 것이다. 안 PD가 일부 출연자들의 소속사로부터 1억여원의 접대를 받고 조작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이상 팬들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밖에 없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부당하게 뽑힌 멤버들도 있지만, 부당하게 떨어진 멤버들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팬 일동이 주장하는 것처럼 '실제 순위'가 밝혀져야만 조작 없이 데뷔권에 속했던 멤버들이 받고 있는 '순위 조작' 의심도 해소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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